"韓日 같은 롯데라 더 큰 동기부여"…'3년 연속' 지바롯데 교류전, 진지함과 웃음 공존했다 [미야자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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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진지함과 웃음이 공존했던 하루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3년 연속으로 자매구단 지바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을 치렀다. 한국 야구와 일본 야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하나로 뭉친 롯데라는 의미 있는 장면이 나왔다.
롯데는 3년 연속 지바롯데와 교류전을 치르고 있다. 2023년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과 2024년 오키나와 니시자키에 이어 2025년 세 번째로 교류전을 치른 장소는 바로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였다.
롯데 선수단은 28일 오전 미야코노조 야구장을 방문해 실내 연습장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 사이 양 팀 대표 투수인 김원중과 스즈키 쇼타가 합동 인터뷰 영상을 찍기도 했다.
미야코노조 야구장 그라운드에 들어선 롯데 선수단은 교류전에서만 특색 있게 볼 수 있는 합동 필딩 훈련도 소화했다. 롯데 선수단과 지바롯데 선수단이 내야 그라운드 안에서 섞여 함께 펑고 훈련을 받았다. 직접 펑고 타구를 때린 롯데 김민호 코치가 롯데 선수들에게 조금 더 어려운 펑고 타구를 주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리를 더 크게 지르는 선수에게 펑고 타구를 주는 그림도 있었다. 이렇게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합동 필딩 훈련이 끝난 뒤 본 경기에 돌입했다.
교류전 경기 내용은 깔끔했다. 볼넷 혹은 실책 남발은 없었다. 총 홈런 3개를 기록한 양 팀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예상보다 더 빠른 진행 속도로 끝난 이날 경기는 지바롯데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우월 대형 솔로 홈런으로 유일한 득점을 만든 내야수 나승엽은 교류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나승엽은 "해마다 지바롯데 구단과 교류전을 하니까 의미가 크다. 어떻게 보면 같은 계열사 관계인데 서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게 된다. 지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하자는 이런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모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상대 투수들의 수준이 높았지만, 우리도 수비와 경기 운영도 탄탄했다. 그만큼 우리 팀이 강해졌단 걸 느꼈던 하루"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날 8회 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소화한 구승민도 지바롯데 교류전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구승민은 "일본 구단과 이런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취지인 듯싶다. 한국과 일본에서 같은 롯데라서 확실히 선수들에게 크게 동기부여가 된다. 훈련 시설이나 야구에서 배울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수 있으니까 서로 윈·윈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이어 구승민은 "일본 투수들이 투구하는 걸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하체 밸런스를 원체 잘 쓰니까 그런 걸 보면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라며 "일본 선수들이 몸을 빨리 만들더라. 그만큼 우리도 더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하게 된다. 연습 경기와 정규 시즌의 중간 느낌이라 분위기를 확 올려주는 듯싶다"고 미소 지었다.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도 지바롯데 교류전이 열리는 미야코노조 야구장을 직접 방문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구단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교류전이 끝난 뒤엔 롯데 구단과 지바롯데 구단이 합동 만찬회를 열어 다시 친목을 다졌다. 한국과 일본, 바다 건너 나라는 다르지만 롯데라는 이름 아래 한마음으로 뭉친 의미 있는 교류전이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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