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10년 생활 끊는다 "재계약 제안 거절"…뮌헨 이적 '손-케 듀오' 결성?→우승 꿈 도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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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마침내 우승컵을 들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뿌리쳤다는 소식에 이어 독일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까지 나왔다.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컵에서 세 차례 준우승만 기록했다.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트로피가 없었다.
만약 뮌헨 이적이 성사된다면 꿈에 그리던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게 된다.
영국 더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그를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대로라면 이번 여름 손흥민을 판매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추후 행선지도 등장했다.
스페인 축구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뮌헨과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그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뮌헨이 나왔다"며 뮌헨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이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뮌헨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뮌헨에서 그간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손흥민이 뮌헨으로 가면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뮌헨의 관심이 사실이라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붙잡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더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없다. 이적을 원하는 손흥민을 붙잡을 카드가 마땅치 않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적지 않은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파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

뮌헨이 손흥민을 원한다는 얘기는 지난해 12월에도 나왔다. 당시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당시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해리 케인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바이에른 뮌헨에 옛 동료를 데려오는 것"이라며 "그는 전 동료 손흥민을 원한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팬 포럼에서 한 팬이 뮌헨으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가 있는지 묻자 고민 없이 "토트넘 팬들이 그 대답에 별로 기뻐할 것 같지는 않지만 쏘니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로 지냈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도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강의 공격 콤비였다. 두 선수는 손흥민이 합류한 후 8시즌 동안 함께 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두 선수는 총 47골(케인 23골 24도움, 손흥민 24골 23도움)을 합작하며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기록한 36골(드로그바 24골 12도움, 램파드 12골 24도움) 기록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듀오가 됐다.손흥민은 수비 시선을 분산시켜주는 케인의 플레이 덕분에 2021-22시즌 아시아인 첫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두 선수의 호흡은 찰떡궁합이었다.
독일 언론도 손흥민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빌트는 "꽤 가능한 이야기다.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Strum-star)'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 케인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TZ 또한 "케인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주목했다.
케인은 지난해 겨울에도 토트넘에서 쫓겨난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강력 추천, 뮌헨으로 데리고 온 적이 있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가 있긴 하지만 팀의 간판 공격수 케인과 합이 잘 맞는 선수를 우선 데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이미 독일 무대 경험이 있다. 함부르크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완벽히 적응했던 바 있다. 독일어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어 새로운 환경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의 '니즈'에도 손흥민은 나쁘지 않다. 뮌헨은 세르주 그나브리와 킹슬리 코망, 레로이 자네 등 연봉 300억원 안팎을 받는 윙어 3총사가 동반 부진에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브리와 코망은 지난해 여름부터 이적을 추진했으나 해당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 자네는 오는 6월 뮌헨과 계약기간이 끝나지만 제계약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나브리와 코망은 계약기간이 각각 1년, 2년 남았다. 그나브리의 경우는 뮌헨이 올여름 어떻게든 내보내겠다는 생각이다.
자네와 그나브리만 정리해도 손흥민 연봉인 180억원이 충분히 마련될 수 있다.
손흥민이 뮌헨에 합류한다면 생애 첫 트로피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우승 문턱까지 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미 리그 우승은 물 건너 갔고, 리그컵과 FA컵 모두 탈락했다. 남은 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지만 유럽 강팀들이 토너먼트에 모두 진출해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 타이틀을 바이엘 레버쿠젠에 내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레버쿠젠보다 승점 8이나 앞서 있어 다시 정항 탈환 가능성이 높다.
지난 10년 동안 독일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만큼, 독일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는 팀이 바로 뮌헨이다. 손흥민이 뮌헨에서 뛴다는 건 그만큼 우승컵을 획득할 기회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결국 손흥민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그는 이미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것인지, 아니면 토트넘에서 우승컵 없이 경력을 마칠지 선택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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