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쾅! 구속은 빨랐지만…’ 앤더슨, 2이닝 2실점 흔들…제구가 발목 잡았다 [오!쎈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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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키나와,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31)이 위력적인 공을 뿌렸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등판을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했다.
앤더슨은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앤더슨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사 1루에서 앤서든은 허경민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큰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끝냈다.
앤더슨은 2회에도 선두타자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앤더슨은 선두타자 천성호에게 안타를 맞았고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격하는 점수를 허용했고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앤더슨은 좌완 신인투수 신지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신지환은 추가 1실점을 허용했지만 대량실점 위기를 막았다. SSG는 5-5 무승부를 거뒀다.
투구수 41구를 기록한 앤더슨은 직구(22구), 커브(9구), 슬라이더(8구), 체인지업(1구), 커터(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도 152km에 달했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53.7%에 머물렀다.


SSG는 이날 경기에 앞서 안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가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조기 귀국한 것이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빨리 귀국을 해서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바로 한국으로 보냈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봤는데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닐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도 정밀 검진을 받아야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한국계 선수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닮은 외모로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앤더슨과 마찬가지로 빠른 공이 강점으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화이트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앤더슨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지난 시즌 24경기(115⅔이닝)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앤더슨은 한국에서 첫 풀타임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불펜투수로 뛰다가 시즌 도중 한국에 와서 선발투수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처음부터 선발투수로 시즌을 준비하는 올해 활약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첫 연습경기 등판에서는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인 앤더슨이 다가오는 2년차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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