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흥민, 토트넘 제안 거절…바이에른 뮌헨 유료이적 급물살? "윙어 팔고 SON 원한다" (영국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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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는 이유가 있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내부적으로 손흥민 잃을 가능성을 심도 있게 검토한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버리는 게 아니라, 손흥민이 토트넘과 작별하는 것이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캡틴 손'과 동행하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제는 포기하고 대안 모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마침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10년 최고 단짝 해리 케인이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설에 휩싸였다.

손흥민이 빅클럽과 연결되는 게 지난해 말부터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뮌헨의 경우 손흥민이 가장 갈 수 있는 유럽 빅클럽으로 꼽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페인의 축구 매체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뮌헨 입단 가능성을 알렸다.

매체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한 곳이 바로 뮌헨이며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이어 "뮌헨은 다음 시즌을 맞아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뮌헨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피차헤스는 프로에 와서 트로피가 하나도 없는 손흥민 입장에서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게 뮌헨의 매력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뮌헨의 영입 타깃이다. 지난 수년간 토트넘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으나 우승컵이 없다보니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 그의 스피드와 드리블, 득점력을 여러 빅클럽이 주목한다"며 "뮌헨은 손흥민의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손흥민이 뮌헨에 매력 느낄 수 있는 이유를 알렸다.

손흥민은 당초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이 오는 2025년 6월로 종료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지난달 7일 계약서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 만료일을 내년 6월까지로 늘렸다.

그러면서 이적설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으나 2월 중순으로 맨유에 이어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선 손흥민 계약을 1년 늘리면서 올여름 그를 팔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은 이전에도 한 번 제기된 적이 있었다. 독일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매체들이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을 취급해 화제가 됐다.

특히 토트넘에서 2015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던 케인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쏘니(손흥민 애칭)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이었던 토트넘에서의 호흡을 떠올렸다.

독일 신문 '아벤트 차이퉁'는 당시 손흥민 영입이 케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거라고 전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동료 손흥민과 재회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는 항상 간절한 소망을 기원하는 때"라며 "케인은 에베를 단장에게 자신의 위시 리스트를 보냈다. 그의 소원은 전 동료 손흥민의 이름"이라고 했다.

타블로이트 유력지 '빌트'도 크게 다뤘다. "케인이 원하는 선수는 한국의 폭풍 스타 손흥민"이라면서 "손흥민은 뮌헨에 올 여건을 갖췄다. 독일에서 뛰었고, 독일어도 잘 한다.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도 끝난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긍정 검토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기간을 1년 늘리면서 뮌헨 이적설도 잠시 사라졌으나 이번 피차헤스 보도를 계기로 다시 불이 활활 붙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뮌헨에 입단하게 되면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와 함께 '코리안 듀오'를 형성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케인과 토트넘에서 형성했던 가공할 만한 공격 콤비를 재결성한다는 게 더 크다.



'손·케 콤비'라 불리는 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2015-2016시즌부터 케인의 토트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2-2023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동안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케인이 골로 넣거나, 케인의 도움은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가 47차례나 된다는 얘기다.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등 첼시 레전드 둘이 일궈낸 36골을 크게 뛰어넘었다. 둘의 호흡은 특히 2019년 11월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 오면서 더욱 공고해졌다. 케인도 무리뉴 감독 이후 손흥민과 콤비네이션이 잘 맞는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온다면 다시 한 번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이 분데스리가에서 재현될 수 있다. 최근 케인은 최전방에서 다소 외로운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케인은 뮌헨 입단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엔 레로이 자네와 좋은 호흡을 이루며 뮌헨에 연착륙했다.

2024-2025시즌은 다르다. 자네가 최근 방출 대상에 오를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는 연봉 285억원을 나란히 받고 있는데 뮌헨 방출 움직임에 기를 쓰고 버티는 중이다. 연봉 180억원 손흥민을 데려오는 게 훨씬 가성비가 높다.

케인은 변함 없는 골폭풍을 펼치고 있지만 빅매치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약팀용"이라는 혹평까지 듣고 있다. 이 역시 손흥민과 같은 환상적인 파트너가 없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손흥민을 영입하라는 어떤 시그널은 아니었으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난다"라며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뮌헨이 손흥민을 영입하는데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둘의 재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마침 토트넘이 손흥민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7일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그래서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고르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체베리 에제가 좋은 대안으로 꼽힌다"고 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인연을 정리하기로 하고 올 여름 유료 이적을 감행할 것이란 얘기다.

토트넘은 올여름에 손흥민을 팔지 못하면 내년 여름에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잃어버릴 수 있어 그를 원하는 팀의 제안을 들어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이적 의지가 굳건하다면 "무조건 잔류"를 놓칠 수 없는 노릇이다.

독일의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현재 시장 가치는 580억원 안팎으로 꼽힌다.

그러나 33살 손흥민을 데려가면서 이 돈을 전부 지불하는 유럽 구단을 보기는 쉽지 않다. 뮌헨의 경우 구단 재정이 풍족하기 때문에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할 몇 안되는 팀으로 꼽힌다.

손흥민의 '이적 사가'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풋볼 인사이더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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