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굿바이' 마지막 홈경기 승리로 장식, "이상한 기분이 들어,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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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케빈 데 브라위너. 사진┃뉴시스/AP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케빈 데 브라위너가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맨시티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본머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데 브라위너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기 때문이다.

데 브라위너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경험이었다. 공격적인 축구와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의 모습이다. 경기장에서 즐겁게 뛰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맨시티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기뻤다.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데 브라위너는 지난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맨시티와 함께하는 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이곳은 영원히 나의 집이다"며 결별 소식을 알렸다.

데 브라위너는 2015년 8월 합류 이후 맨시티 레전드가 됐다. 대체불가 경기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핵심 자원이 됐다.

데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왕조를 함께했다.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전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EPL) 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 잉글랜드 FA컵 2회 우승을 달성하면서 맨시티의 황금기를 함께했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데 브라위너. 사진┃뉴시스/AP


세월은 야속했다. 지난 시즌부터 부상이 많아졌고 이번 시즌 역시 제대로 된 몸 상태가 아님을 보여주면서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느덧 데 브라위너와 맨시티의 관계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계약 연장 관련해서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데 브라위너가 이번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계약 연장 관련한 협상은 멈췄다.

데 브라위너는 "솔직히 말해서 잘 모르겠다"며 자신의 거취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시즌 시작 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이 발생했다. 모든 걸 제쳐뒀다"며 불확실한 미래를 말하기도 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데 브라위너는 솔직한 선수다.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데 브라위너는 다가오는 여름 34세이며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비드 실바와 같은 선수들도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며 결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데 브라위너가 맨시티와 계약 연장과 관련해 이렇다 할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무대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인기 만점이다. 두둑한 연봉을 챙길 수 있어 슈퍼스타의 경력 마무리 무대로 손꼽히는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강력한 러브콜로 경력 황혼기가 아닌 아직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이 충분한 선수들도 대거 합류하는 중이다.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에두아르 멘디, 로베르토 피르미누, 후벵 네베스, 파비뉴, 조던 헨더슨, 리야드 마레즈 등이 오일 머니의 유혹에 넘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슈퍼스타 수집 의지는 그치지 않는 중이며 데 브라위너 역시 타깃이었다.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가 데 브라위너 영입에 적극적이었으며 대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아스톤 빌라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 시카고 파이어가 뛰어들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미국의 시카고 파이어가 데 브라위너 영입을 논의 중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전했다.

나폴리 이적과 연결된 이강인과 케빈 데 브라위너. 사진┃goalpost_asia


새로운 가능성도 나왔는데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는 "나폴리가 데 브라위너 영입을 위해 엄청난 움직임을 시도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데 브라위너의 나폴리 이적은 벨기에 대표팀 시절 동료 로멜루 루카쿠가 도와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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