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15G 만에 신인왕 득표! 마이너 출발 입지 역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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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6, LA 다저스) 15경기만에 신인왕 모의 득표를 받으며 입지를 역전시켰다.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한 김혜성이 빅리그 데뷔 보름만에 짜릿한 반전을 만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주까지 결과와 내용을 토대로 34명의 전문가들에게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양대 리그 신인상 모의 투표를 21일 진행했다.

그 결과 김혜성은 20일까지 타율 0.400/1홈런/3도루/9득점/5타점/OPS 0.94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득표에 성공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성적과 10월까지의 향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위표(5점)부터 5위표(1점)까지의 점수를 매겼다. 그리고 김혜성은 1위표를 받지 못했지만 8위에 에름을 올렸다.

내셔널리그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 투수 스미스 쇼버가 1위표 10장을 비롯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신인왕 후보로 점쳐졌다. 쇼버는 올 시즌 7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 2.33의 뛰어난 성적을 올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2위에도 애틀랜타의 포수 드레이드 볼드윈이 타율 0.357, 홈런 5개와 15타점을 기록하며 1위 쇼버보다 더 많은 1위표 14장을 받았다. 하지만 볼드윈의 총점이 쇼버보다 낮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3위 마이애미 말린스의 아구스틴 라미레스, 4위 루이스 앙헬 아쿠냐(뉴욕 메츠), 5위 딜런 크루즈(워싱턴 내셔널스)까지 3명의 야수가 5위내로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5명을 제외한 선수들은 득표 점수는 공개되지 않고 이름만 언급됐는데 김혜성은 8번째 순서였다.

사진= Sam Navarro-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전체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는 아니지만 김혜성이 단 보름만에 자신의 입지를 뒤바꿨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다.

실제로 현재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시즌 전 독보적인 신인왕 후보였던 사사키 로키(다저스)가 현재 김혜성보다 단 2단계 높은 신인왕 6위로 평가 받고 있다. 시즌 전 예상 0순위 사사키와 비교해도 김혜성의 올 시즌 향후 전망이 크게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거기다 1위 후보 쇼버나 2위 볼드윈의 현재 성적이 더 뛰어나지만 김혜성이 단 15경기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리그의 유력 후보들과 나란히 언급됐다는 것만을도도 많은 전문가들이 그의 기량을 인상적으로 봤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김혜성은 시즌 전 메이저리그 계약 이후 시범경기서 부진에 빠지면서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콜업되면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잔류 기간을 에드먼의 복귀까지로 못 박기도 했다.

LA다저스 김혜성이 5월7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마친 뒤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미국 마이애미)=김재호 특파원그러나 김혜성은 콜업 이후 2경기서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약한 이후 첫 선발 출전 경기서부터 멀티히트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또한 15일 경기서는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기도 했다. 빠른 주력으로 누상에서 3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9번타자로 1번 오타니 쇼헤이의 타점을 쌓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했다.

수비에서도 2루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 비록 최근 중견수로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이런 김혜성의 활약이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구단의 마음을 바꿨다. 에드먼의 복귀에도 베테랑 야수를 밀어내고 잔류하게 된 것이다. 다저스에서 10년간 활약했고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공헌했으며 2017년 챔피언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해던 베테랑 야수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고 김혜성을 빅리그 로스터에 남겼다.

사진= UPI= 연합뉴스 제공그리고 이런 김혜성의 가능성을 메이저리그 전문가들도 인정하게 된 모양새다.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복귀로 김혜성의 출전 경기 숫자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렇듯 현실적으로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면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가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김혜성이 보여준 극적인 반전이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편 아메리칸 리그에선 야수 제이콥 윌슨(오클랜드)이 1위표 34장 가운데 31장을 독식하며 압도적인 신인왕 후보로 점쳐졌다. 이어 크리스티안 캠벨(보스턴 레드삭스), 제이슨 도밍게즈(뉴욕 양키스), 셰인 스미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스가노 토모유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나란히 AL 신인왕 후보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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