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19년간 고생하셨습니다' 은퇴 앞둔 토트넘 전설 홈 고별전…직접 교체보드 든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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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 바이블

[포포투=박진우]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얀 베르통언. 그의 홈 고별전은 특별했다.

1987년생 베르통언은 벨기에 국적의 센터백이다. 지난 2006-07시즌 아약스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고, 총 6시즌간 활약하며 유럽 전역에 본인의 이름을 알렸다. 베르통언은 189cm의 큰 키에도 빠른 속력을 기반으로 한 뒷공간 커버에 능했고, 무엇보다 예리한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지난 2011-12시즌에는 42경기 10골 2도움을 기록, '골 넣는 센터백' 면모를 과시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베르통언. 그는 이듬해 프리미어리그(PL)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행선지는 토트넘 홋스퍼. 베르통언은 이적하자마자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해를 거듭할 수록 실력은 배가 됐다. 특히 같은 국적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영입되며, 그와 함께 최고의 센터백 콤비 플레이를 보여줬다. 토트넘은 대니 로즈, 베르통언, 토비, 카일 워커로 이어지는 '최고의 포백 라인'을 갖추며 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까지 경험했다.

다만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8년 간의 토트넘 생활을 정리했고, 벤피카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베르통언은 벤피카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고,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고향인 벨기에로 돌아갔다.

안더레흐트에서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베르통언은 시즌이 종료된 이후,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렇게 베르통언은 지난 18일 클럽 브뤼헤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치렀다.

안더레흐트는 베르통언을 위해 경기 중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베르통언의 은퇴를 앞둔 마지막 안더레흐트 홈경기. 교체 보드를 든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딸이었다. 토트넘의 전설적인 수비수였던 베르통언에게 찾아온 가장 따뜻한 작별의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베르통언의 딸은 해맑은 미소로 교체 보드를 들어 올렸다. 베르통언은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는 순간, 딸을 힘차게 끌어 안으며 감격적인 순간을 만끽했다. 지난 19년간의 프로 생활 마무리를 눈앞에 둔 베르통언에게 잊을 수 없는 마지막 홈경기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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