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포, NL 13위" 이정후 맞아? 왜 美는 깜짝 놀랐나…천재타자가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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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이 연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뜨거운 방망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해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망쳤지만, 건강히 회복하고 복귀한 올해 단단히 일을 낼 준비를 시작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5-3으로 앞선 9회말 컵스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1회초 대거 9점을 뽑으면서 크게 이겼다.
이정후는 이 경기를 빛낸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4호 홈런. 상대 선발투수 콜린 레아의 시속 93.9마일(약 151㎞)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는 연장 11회초 승리에 쐐기를 박는 타점을 올렸다. 8-5로 달아나며 샌프란시스코로 분위기가 거의 넘어온 상황. 이정후는 계속된 무사 만루 기회에서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때려 9-5로 거리를 더 벌렸다. 이정후가 타선에 붙인 불은 꺼질 줄 몰랐고, 샌프란시스코는 14-5까지 도망간 뒤에야 공격을 마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성적 23승14패를 기록하며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3승12패)와 1경기차, 1위 LA 다저스(24승12패)와는 1.5경기차로 거리를 좁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매체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는 확실히 큰 무대를 즐기는 것 같다. 이정후는 지난달 양키스타디움(뉴욕 양키스 홈구장)에 샌프란시스코가 원정을 갔을 때 홈런 3개를 생산했고,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그의 홈런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고 조명했다.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어 '이정후는 (지난해) 루키 시즌에 37경기를 뛰면서 2홈런, 장타율 0.331을 기록했다. 컵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8일은 이정후의 빅리그 2년차 37번째 경기가 될 전망이다. 그는 현재 이미 홈런 4개를 쳤고, 장타율은 0.507이다. (장타율은) 내셔널리그 13위 기록'이라며 1년 사이 눈에 띄게 장타력이 좋아진 점을 짚었다.


겨우내 제대로 절치부심한 성과가 시즌 초반부터 나오는 듯하다.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너무 일찍 시즌을 접자 "부상 없이 한 시즌을 풀로 뛰고 싶다. 2년 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다(2023년 발목 부상). 선수라면 경기에 나가야 상황이 벌어지는데 경기를 2년 동안 많이 못 뛰었다. 가장 야구를 많이 하고 실력이 늘어야 하는 시기에 자꾸 쉬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잘하든 못하든 일단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미국 스포츠매체 '야후스포츠'는 지난 2월 '올해 부상에서 복귀해 팀을 바꿀 선수 20인' 리스트에 이정후를 적어 넣었다. 매체는 당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압도적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잡기 위한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정후의 특급 콘택트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듯했고, 그의 수비력도 매우 좋았으나 출루와 장타율은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하며 이정후가 지난해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것으로 바라봤다.
이정후는 장타력을 비롯한 여러 지표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첫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충분히 마친 것을 증명했다. 이정후는 올해 36경기에서 타율 0.312(138타수 43안타), OPS 0.871, 23타점, 2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는 안타 38개 가운데 32개가 단타였지만, 올해는 안타 43개 가운데 단타는 26개다. 2루타 11개, 3루타 2개, 홈런 4개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타구의 질이 훨씬 좋아졌다. 이정후의 타율은 팀 내 1위, 메이저리그 14위, 내셔널리그 6위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상위권 타격을 펼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상으로 얼룩졌던 루키 시즌은 이제 잊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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