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는 '좌즈덤'에 신중… 김도영이 돌아온다, 그렇다면 교통정리는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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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4월 25일 KIA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장면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KIA 타선의 핵심인 김도영(22)의 복귀가 예정된 날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열기가 후끈하다. 침체된 KIA도 김도영 복귀가 줄 효과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단번에 리그 최고 선수로 점프한 김도영은 올해 '반 경기' 출전에 그쳤다. 3월 22일 광주에서 열린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뒤 지금까지 재활 중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베이스러닝을 하다 순간적으로 햄스트링이 올라왔다. 다행히 파열까지 가는 부상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시즌 24경기에 결장했다.김도영은 지난 21일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퓨처스리그 경기를 거쳐 25일 1군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완치 판정 이전에도 햄스트링 상태가 나쁘지 않아 베이스러닝까지 체크를 다 마친 상황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었다. 김도영은 23일 함평에서 열린 삼성과 퓨처스리그 더블헤더 2경기에 출전해 2타수 1안타(2루타 1개) 1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 정도 되는 선수가 굳이 2군에서 오래 뛰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필요는 없다. 1군에서 바로 부딪히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대타부터 시작해 점점 경기의 강도를 올려갈 전망이다.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높은 부위라 당분간은 뛰는 것은 자제하고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어쨌든 김도영의 복귀로 KIA 타순에는 숨통이 확 트였다.

KIA 타선은 김도영의 복귀로 드디어 완전체를 이룬다. 박찬호(무릎), 김선빈(종아리)이 차례로 돌아왔고 김도영이 마지막 퍼즐이다. 드디어 지난해 베스트 멤버, 그리고 시즌 전 구상으로 간다. 여기서 관심이 몰리는 것은 야수진의 교통정리다. 김도영의 부재 기간 동안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분전했던 변우혁(25)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흥미롭다.
김도영이 돌아오면 내야 좌측부터 김도영 박찬호 김선빈 위즈덤의 주전 라인업이 짜인다. 지명타자는 보통 베테랑 최형우의 자리다. 나성범도 간혹 관리를 해줘야 한다. 변우혁이 뛸 자리가 마땅치 않다. 최근 타격감이 한창 좋을 때보다는 조금 내려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냥 계속 벤치에만 두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다.
이에 메이저리그 시절 1루는 물론 3루와 외야도 소화했던 패트릭 위즈덤을 좌익수로 보내는 방안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 경우 부족한 외야 공격력에 도움이 되고, 나성범의 지명타자 출전 및 휴식 시간을 배려할 수 있으며 상대 좌완 선발일 때 변우혁도 쓸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가장 공격이 강한 라인업이 되는 것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생각은 해보고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고, 위즈덤은 "외야 글러브도 다 챙겨왔다. 문제 없다"고 큰소리를 쳤다.

다만 결정권자인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의 외야행에 대해 다소 신중하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경기를 앞두고 "시나리오 중 하나"라면서 "잘하고 있는 선수의 포지션을 바꾸는 게 맞는가하는 생각도 있고, 외야에서 뛰다가 부상이 왔을 때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것에 있어서는 시즌 중에는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안타 하나 더 치고 점수를 한 점 더 내는 것보다도 선수들이 포지션에서 안 흔들리고 경기에 계속 출전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게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상황에서 김도영이 돌아왔고, 이제 교통정리를 해야 할 시점이다. 위즈덤을 좌익수로 넣어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이 옳을 수도 있고, 이 감독의 말대로 포지션 변경에 따른 변수를 지우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최근 수비가 흔들리는 양상이라 과감한 선택이 득이 될 수도, 또 실이 될 수도 있다. 어느 것이 옳은지는 사실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일이다.
포지션 정리 외에도 타순 조합 또한 관심을 모은다. 개막전 당시에는 김도영이 2번으로 뛰고, 위즈덤이 4번에 위치했다. 그 사이가 나성범, 그리고 5번이 최형우, 6번이 김선빈이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타순이 3번 혹은 2번에서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지만,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이탈하면서 그 유동성을 제대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여러모로 관심이 몰리는 25일 광주 LG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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