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역대급 이변! '승격팀' 안양, '디펜딩 챔피언' 울산 1-0 꺾고 '첫 승'...모따 헤더 결승골→대어 잡았다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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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K리그2 우승 승격팀 FC안양이 K리그1 3연패에 빛나는 울산HD를 꺾고 K리그1 첫 승을 신고했다.
안양은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모따의 헤더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울산이 경기를 지배했으나 안양의 탄탄한 조직력을 쉽게 뚫지 못했다. 안양도 역습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야고의 크로스를 모따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승격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2 챔피언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된 가운데 두 팀은 가동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로 나섰다.
울산은 4-3-3 전형을 들고 나왔다. 문정인이 부리람 원정에서 코뼈 골절을 당한 조현우를 대신해 골문을 지켰다. 수비는 강상우, 김영권, 서명관, 윤종규가 맡았다. 이진현, 김민혁, 이희균이 중원을 이뤘고 이청용, 허율, 윤재석이 최전방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벤치에는 문현호, 정성빈, 박민서, 이재익, 보야니치, 루빅손, 엄원상, 라카바, 야고가 대기했다.
안양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창용, 김동진, 토마스, 이태희가 백4를 이뤘다. 김정현, 한가람, 강지훈, 채현우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테우스와 모따가 투톱을 이뤄 득점을 노렸다.
황병근, 김지훈, 김영찬, 야고, 최성범, 김운, 에두아르도, 리영직, 주현우가 벤치에서 출격 명령을 기다렸다.
경기 초반부터 안양의 공격이 매섭게 전개됐다. 높은 우치에서부터 강력하게 압박을 걸며 울산 수비를 괴롭혔다. 전반 6분 첫 슈팅이 나왔다. 안양 채현우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봤으나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된 슈팅이 나가지 않고 골라인 아웃됐다.
울산이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7분 울산이 안양의 패스를 끊어냈고, 허율이 밀어준 공을 이청용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구석을 노린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안양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마테우스가 날카로운 프리킥이 수비를 거쳐 모따에게 연결됐다. 모따가 골문 바로 앞에서 헤더 슈팅을 기록했으나 문정인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13분에도 울산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모따가 먼 거리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울산은 강상우의 침투 패스가 박스 안으로 정확하게 연결됐으나 윤재석이 중앙으로 건네준 패스가 수비에게 끊기면서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윤재석을 불러들이고 엄원상을 투입해 전반 16분 만에 변화를 줬다.
전반 18분 이청용이 왼쪽 측면에서 수비 2명을 끌고 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허율에게 내줬다. 하지만 허율의 왼발 슈팅을 김다솔이 막아내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이청용의 박스 안 슈팅이 나왔지만 모따가 몸으로 막아냈다.전반 24분 이희균이 중앙 돌파 후 오른쪽으로 내준 공을 엄원상이 오른발 슈팅으로 때려보고자 했으나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전반 27분 이진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29분 허율, 강상우로 이어진 패스 플레이를 이청용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이번에도 골문 위로 벗어났다.
안양이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1분 울산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안양이 역습에 나섰다. 마테우스가 먼 거리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34분 이진현의 왼발 크로스가 중앙으로 날카롭게 날아갔으나 허율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전반 36분 김영권의 왼발 중거리 슈팅도 위로 크게 떴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0-0으로 전반 종료됐다.
안양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사용해 변화를 줬다. 채현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야고를 투입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 26초만에 엄원상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7분 울산이 왼쪽 측면 공격을 통해 득점을 노렸다. 김영권이 찔러준 공을 잡은 강상우가 박스 왼쪽에서 허율을 보고 중앙으로 내줬으나 토마스가 공을 걷어냈다. 후반 13분 엄원상의 왼발 슈팅은 수비가 예측하고 걷어냈다. 후반 1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허율이 머리로 방향을 돌려봤지만 빗맞으면서 골문 위로 넘어갔다.
울산은 직후 이청용, 이진현을 빼고 루빅손, 라카바를 투입해 변화를 가져갔다. 지난 부리람 원정에서 울산 데뷔전을 치렀던 라카바는 K리그1 데뷔전도 갖게 됐다. 안양도 강지훈 대신 최성범을 투입해 변화에 대응했다.
최성범은 투입 직후 일대일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울산 윤종규가 빠르게 달라붙어 걷어내면서 슈팅까지 가져가진 못했다. 1분 뒤에는 최성범이 김동진에게 내준 공을 김동진이 중앙으로 다시 연결했다. 모따를 거쳐 마테우스에게 연결됐으나 마테우스의 슈팅이 빗맞고 말았다.
후반 24분 라카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 사이로 돌파에 성공했으나 중앙으로 연결한 공을 안양 수비가 걷어내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37분 왼쪽 측면에서 허율을 보고 올린 루빅손의 크로스는 그대로 골라인 아웃됐다.
안양은 한가람을 불러들이고 미드필더 리영직을 투입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후반 39분 울산의 코너킥을 막아낸 안양이 역습에 나섰으나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고 기회를 살리는 데 실패했다.
울산은 김민혁 대신 브라질 스트라이커 야고를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직후 김영권이 찔러준 공을 엄원상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야고에게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토마스가 재빨리 경기장 밖으로 걷어냈다.
후반 35분에는 엄원상이 박스 오른쪽을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옆그물을 출렁였다.
울산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김영권이 길게 올려준 공을 야고가 머리로 돌려놨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김다솔 골키퍼가 재빨리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1분 뒤 엄원상이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후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깔아찼으나 이번에도 김다솔 골키퍼가 낚아챘다.
울산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후반 40분 라카바의 크로스가 엄원상 머리에 닿지 않았고, 흘러나온 공을 야고가 다시 슈팅으로 이어가봤으나 수비 육탄 방어에 막혔다.
안양이 역습에 나섰다. 후반 42분 왼쪽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마테우스가 오른쪽으로 내줬고, 안양의 야고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직후 울산 라카바의 왼발 슈팅 역시 골대 상단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안양이 마침내 울산의 골문을 뚫었다. 추가시간 2분 야고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모따가 번쩍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문정인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으나 역부족이었다.
안양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K리그1, 2 챔피언간 맞대결은 안양의 1-0 승리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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