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심재학 단장 "홍종표 향해 엄격한 잣대, 최고 수위 징계", 지역비하 의혹엔 "선수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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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부산=양정웅 기자] KIA 심재학 단장이 홍종표의 사생활 논란과 지역비하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사생활 폭로로 인해 논란이 됐던 홍종표(25·KIA 타이거즈)에게 구단이 철퇴를 내리며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가장 민감한 '지역비하'에 대해서는 선수를 믿어주기로 했다.

심재학(53) KIA 단장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처음 (홍종표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엄격한 자체 징계를 내렸다. 이것은 선수들의 팀워크 문제에 대한 엄격한 잣대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인 9월 중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익명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홍종표가 복수의 여성과 동시에 교제했고, KIA의 연고지인 광주광역시를 비하했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KIA 구단은 9월 22일 홍종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후 홍종표는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모습을 비추지 못했다.

이는 KIA 내부의 자체 징계 때문이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홍종표는 면담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후 한국시리즈와 마무리캠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기타 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었고, 벌금(액수 비공개)까지도 내야 했다. 심 단장도 "엄격한 잣대를 통해 최고 수준의 벌금과 한국시리즈부터 마무리캠프까지 빼는 가장 높은 징계를 내렸다"면서 "최근에 선수들에게 가해진 가장 큰 중징계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KIA 홍종표가 자신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사생활 문제에 대해서는 홍종표 본인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먼저 빨리 사과를 드렸어야 했는데, 사생활 문제였고 정규시즌이 거의 끝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저로 인해 잘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어서 조용히 자숙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힘이 됐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없도록 프로야구 선수로서 잘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당사자인 여성분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는 말도 이어갔다.

다만 사생활 문제와는 별개로 의혹이 제기된 지역 비하 여부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홍종표는 "팬들께서 걱정하시는 광주 지역비하는 하지 않았다"며 "태어나고 지낸 곳이 수도권이어서 단지 생활에 대해 얘기했던 것인데, 광주 지역비하로 나가게 됐다. 팬들께서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심 단장도 "홍종표 선수가 글로 옮기거나 쓴 내용(을 찾지 못했고), 선수 본인이 절대 지역 비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 점은 선수를 믿고 있다"고 했다.

KIA 구단과 홍종표가 이렇듯 공개 석상에 선 것은, 올 시즌에도 경기에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받아 KIA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0.295, 11타점, 5도루, OPS 0.729의 성적으로 준수한 내야 백업으로 활약했다.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타격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포스트시즌에서 유틸리티 백업의 존재는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KIA는 팀워크를 흔들 수도 있는 행위를 한 홍종표를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철퇴를 내렸다. 징계를 다 소화한 상황에서 이제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 KIA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를 계속 해야되는데 오해를 받을 수가 있어서 확실히 하고 가야 한다"며 "공식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사과를 하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KIA 홍종표.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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