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씬 더 잘 어울린다" 감독도 미소...장타 봉인 풀린 '3번 타자'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운명 쥐었다
컨텐츠 정보
- 303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홈런으로 4경기 연속안타의 뜨거운 감각을 이어갔다. 시범경기 타율은 4할로 소폭 하락했지만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으로 OPS는 1.147에서 1.228로 상승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조나단 캐넌. 캐논은 지난해 23경기(21선발) 등판해 5승 1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우완 투수였다.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1사 후 윌리 아다메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기회. 이정후는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마운드의 조나단 캐넌의 한복판 공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이 홈런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6경기 만에 시범경기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는 타일러 길버트를 상대로 초구를 건드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정후는 이후 5회말 수비까지 소화한 뒤 그랜트 맥크레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이정후는 리드오프로 기용됐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컨택 능력을 살리기 위한 복안이었다. 이정후는 장타 본능을 봉인했다. 리드오프에 걸맞게 타격 방향성을 잡았다. 특히 삼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40타석에서 삼진 4개를 당했다. 삼진율은 10%에 불과했다. 비록 어깨 수술로 표본은 적지만 정규시즌에서도 158타석 13삼진, 8.2%의 낮은 삼진율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훈장이었다.
하지만 올해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타선을 중심타선으로 옮길 계획을 언급했다. 지난해 출루율 3할8푼을 기록했고 통산 타율과 출루율의 차이가 1할5리에 달하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출루 능력을 극대화 하고 주자를 쓸어 담을 중심 타선 역할에 이정후를 배치할 복안이었다.

그리고 이정후는 장타 본능을 되찾았다. 지난해 시범경기는 40타석 1홈런, 정규시즌 158타석 2홈런이지만, 올해는 벌써 23타석에 홈런 2개다. 중심타선에서 봉인을 해제하고 과감하게 배트를 휘두르며 장타력이 폭발하고 있다.
대신 삼진이 늘었다. 23타석에서 5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삼진율은 21.7%다. 삼진이 늘어난 이 변화마저도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의 의미없는 통계를 기반으로 한 자이언츠의 3가지 예측’이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정후의 현재 타격 성적, 그리고 삼진 비율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표본이 적다. 올해 스프링캠프의 타율이 의미있다고 말하지 않겠다. 지금 10타수 무안타를 치면 타율이 2할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게 기회를 받고 안타를 못 치는 건 아니지 않나. 2025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은데, 이정후가 그 중심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정후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해 한달 남짓 출장했고 OPS .641을 기록했다. 그는 첫 80타석에서 8번의 삼진을 당했는데, 다음 80타석에서는 삼진을 5번 밖에 당하지 않았다. 시즌 6번째 경기에서 2삼진을 당했고 한 경기 2삼진 이상 당한 적이 없다’라며 ‘지난해 배트를 휘두를 때는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만큼 공을 정확하게 맞혔고 이들보다 더 빠른 스윙 비율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제 막 폭발하려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정후의 컨택 능력과 경이적인 낮은 삼진 비율을 리그 대표 컨택 히터들에 비교했다. 지난해 삼진 비율을 보면 아라에즈는 4.3%, 콴은 9.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타격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다. 현재 예상 프로젝션과 당신들의 직감 등 야구를 아는 모든 인물들이 자이언츠 타선이 평균 이하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만약 그 예상을 뒤엎을 경우, 그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다. 이정후가 정말 중심에 있을 지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후를 3번으로 재배치한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봉인 해제된 장타 본능에 미소를 짓는다. 그는 “이정후는 배트를 휘두르는 것을 좋아하는 타자다. 지난해에도 그런 모습을 봤다. 그리고 지금은 3번 타순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애슬레틱’의 기사를 인용해 ‘이정후의 평균 89.1마일의 타구 속도와 42.1%의 하드 히트 비율을 기록하며 공을 강하게 때리고 있었다. 루이스 아라에즈, 스티븐 콴과 비슷하지만 이정후가 다른 점은 두 선수보다 스윙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스윙 속도는 타석에서 더 많은 생산성으로 이어질 것이다’고며 ‘이정후의 기술을 분명히 뛰어나며 샌프란시스코의 기대치를 뛰어넘으려면 이정후가 X-팩터로서 그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