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평점 꼴찌 '3점' 충격 "왜 비판 받는지 알겠지?"…토트넘도 알크마르 원정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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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마지막 남은 기회도 놓치는 걸까. 토트넘 홋스퍼가 이번 시즌 유일하게 남은 트로피 획득 기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AZ알크마르와의 맞대결에서 졸전을 면치 못하고 패했다.
손흥민도 팀내 최저 평점을 받는 등 치욕적인 하루를 보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알크마르에 위치한 AFAS 스타디온에서 열린 알크마르와의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 패배했다.
지난달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대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토트넘은 이미 이번 시즌 알크마르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리그 페이즈에서 히샬리송의 페널티킥으로 홈에서 승리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인해 팀 상황이 크게 변한 상태다.반면 알크마르는 플레이오프에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5골을 터뜨리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내용 역시 이러한 팀 상황을 반영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골은 단 한 골로, 전반 18분경 나온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이 전부였다. 자책골 이후 토트넘은 이렇다 할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며 네덜란드 리그(에레디비시) 팀을 상대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의 주장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72분동안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홈 팀 알크마르는 4-2-3-1 전형으로 꺼내들었다. 제이든 오우수 오두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다비드 묄러 울프, 알렉상드르 페네트라, 바우터 후스, 마이쿠마 세이야가 백4를 구성했다. 피에르 코프메이너스와 조르디 클라시에가 3선에서 호흡을 맞추었고, 마이켈 라도, 지코 브루메스터, 에르네스트 포쿠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트로이 패럿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 팀 토트넘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킨 채,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 제드 스펜스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루카스 베리발이 출전했다. 최전방 쓰리톱에는 손흥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이 선발 출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알크마르의 압박에 고전했다. 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침투한 알크마르의 울프가 박스 안으로 강하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9분만에, 알크마르의 왼쪽 측면 공격수 라도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덴소 카시우스가 투입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알크말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0분, 토트넘의 패스를 끊어낸 알크마르는 빠르게 역습을 진행했다. 어느새 문전까지 공을 끌고 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받은 포쿠가 그대로 돌파해 박스 앞에서 강한 왼발 슛을 날렸다. 공은 아쉽게도 박스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이 수비에게 막히는 등, 반격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던 상황에서 토트넘에게 악재가 텨졌다.
자책골이 들어간 것이다. 전반 17분 알크마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패럿의 어설픈 슈팅을 걷어내려던 베리발의 수비가 오히려 화를 낳았다. 잘못 맞으면서 토트넘 골문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베리발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비록 운이 따르지 않은 실점이었지만, 토트넘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른 시간 실점한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으나 알크마르의 내려서는 수비에 별다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30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이 그대로 골문까지 끌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오히려 알크마르의 역습이 이어졌다. 전반 31분, 패럿의 슈팅은 비카리오가 선방해냈으며, 전반 42분에도 프리킥 등을 막아내는 등 비카리오가 계속해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비카리오의 선방 덕분에 경기는 1-0으로 유지된 채 전반전이 끝이 났다.

토트넘은 후반전이 시작됨과 동시에 또 다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텔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했다. 오도베르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위치하면서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최전방 원톱으로 위치를 바꿨다.
후반전 토트넘의 공격력 부진은 계속됐다. 후반 4분 베리발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고, 후반 6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에도 별다른 찬스가 없자, 토트넘은 주요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는 리스크를 걸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후반 27분 손흥민과 매디슨, 우도기 대신에 도미니크 솔란케와 파페 마타르 사르, 페드로 포로를 투입했다.
하지만 알크마르 수비진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토트넘의 역습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심지어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솔란케가 투입 18분만에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다. 지난 1월 아스널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한 달여 만에 치룬 복귀전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별다른 소득없이 16강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이제 유로파리그 8강 진출을 위해 2차전 홈 경기에서 최소 2점 차 승리를 가져가야만 하는 토트넘이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2분 동안 패스 성공률 81%(26/32), 슈팅 3회, 드리블 성공률 33% (1/3), 크로스 성공률 50%(1/2), 지상 경합 성공률 50%(2/4), 공중 볼 경합 성공률 0% 등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풋몹이 손흥민에게 부여한 평점은 6.1로 자책골을 기록한 베리발(6.0)에 이어 팀 내 최저 평점 2위를 기록했다.
축구 전문 매체들의 손흥민을 향한 평가 역시 좋지 못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주장은 선발 출전한 왼쪽 윙어 자리에서나 후반전 톱에서나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안쪽으로 파고 들어 높이 날아간 슛 하나가 전부"라며 팀 내 최저평점 3을 부여했으며,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예상 수준보다 한참 못 미쳤던 또 다른 선수. 상대 박스 안 터치 1회, 드리블 1회 성공밖에 하지 못한 손흥민의 오늘 경기를 보면 최근 그가 왜 비판받는지 알 수 있다"며 혹평을 날린 채 평균에 못 미치는 4점을 부여했다.
이번 알크마르전에서의 패배와 손흥민 선수의 부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팀 전체의 경기력 저하, 주요 선수들의 부상 및 컨디션 난조 등이 손흥민 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며, 상대 팀의 견고한 수비와 전략도 손흥민 선수의 플레이에 제약을 가했을 수 있다.
이제 토트넘은 남은 2차전에서 사력을 다해 유로파리그 8강전에 진출해야 한다. 과연 토트넘은 마지막 남은 트로피 기회를 살려낼 수 있을지 그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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