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이정후도 당했다. 2구 삼진...다저스 35세 베테랑 포수가 노련했다
컨텐츠 정보
- 454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도 당했다. 피치클락 타이머 위반 삼진.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타율 3할과 OPS 1.000을 넘어섰다. 그러나 처음으로 피치클락 위반 스트라이크를 당하며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저스 베테랑 포수에 당했다.이정후는 친구 김혜성이 보는 앞에서 2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2타수 4안타(타율 .333) 1홈런 2타점 3득점, OPS 1.134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회초 1사 3루에서 다저스 선발 맷 사우어 상대로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85.3마일 슬라이더에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큰 헛스윙을 했다. 3구째 85.1마일 슬라이더는 놓치지 않고 제대로 맞혔다. 타구 속도 109.6마일(176.4km)의 총알 타구는 라인드라이브로 우익수 쪽으로 날아갔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타구 판단으로 처음에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았으나 타구는 이미 키를 넘어서 펜스까지 굴러갔다. 1타점 2루타가 되며 이정후는 여유있게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380피트(115.8m)였는데, 타구 비거리는 370피트(112.8m)였다. 이날 캐멀백 랜치에 강한 바람으로 타구 판단이 쉽지 않았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투수 사우어를 또 만났다. 초구 89.5마일 커터는 파울이 됐으나 2구째 82.8마일 스플리터를 우전 안타로 받아쳐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문제는 5회 일어났다. 2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3번째 타석에 들어서 초구 스트라이크(98.1마일 포심), 2구 헛스윙(87.8마일 체인지업)을 당했다. 그리곤 투수가 3구를 던지기 전에 심판은 삼진 아웃을 선언했다.
2스트라이크에서 타자의 피치 타이머 위반(Batter Pitch Timer Violation)을 선언받은 것이다. ML 피치 타이머 규정에 따르면, 주자가 없을 경우 타자는 8초가 남을 때까지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경기 후 이정후는 피치클락 위반 삼진에 대해 “처음 경험해 봤는데 그래도 시범경기 때 경험해 봐서 다행인 것 같다. 내가 좀 안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정후는 “상대 투수랑 상대했을 때 투수 분석지에 없던 변화구가 날아왔다. 그래서 포수한테 (무슨 구종인지) 물어봤는데, 포수가 바로 대답을 안 해주더라. 그래서 이렇게 앞을 봤는데 (시간이)끝났더라”고 말했다.

이정후가 상대한 투수 에드가르도 헨리케스(22)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데뷔, 3경기(3⅓이닝) 등판한 유망주. 최고 100마일의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과 90~93마일의 커터가 주무기인 투수다. 그런데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포수에게 물어본 것.
이정후는 “포수는 피치타이머 시간을 보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포수는 경험많은 베테랑 오스틴 반스(35)였다. 포수 입장에서는 굳이 상대 타자에게 친절하게 구종을 알려줄 필요는 없다. 대답을 하지 않고 약간의 시간끌기(?)였을 수도 있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전날(1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초구를 던지기 전에 타석에서 준비가 늦어 피치클락 위반으로 자동 스트라이크를 선언 당하고 시작했다. 스트라이크, 헛스윙 공 2개로 삼진을 당했다.
한편 이날 올해 시범경기에서 처음 멀티 히트를 기록한 이정후는 “오늘 변화구 2개를 안타로 쳐서, 변화구에 안타가 나온 거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첫 타석 2루타는 슬라이더, 2번째 타석 안타는 체인지업(스플리터)을 공략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