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시범경기 부진, 고된 타격 자세 수정···‘마이너리그 가능성’에도 김혜성은 나아간다 “이왕 할 도전, 최고의 팀에서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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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AP연합뉴스

“어차피 해야 할 도전이라면, 최고의 팀에서 하고 싶었다.”

여러 구단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LA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26)이 내놓은 말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 김혜성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이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면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받았을 수 있지만, 다저스는 그런 특권을 김혜성에게 주지 않았다”고 먼저 현 김혜성의 상황을 분석했다.
김혜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월28일까지 타율 0.083(12타수1안타)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데, 여기에 타격 자세도 수정하고 있어 고생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김혜성이 MLB 투수들의 빠른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도 잘 공략할 것이라고 믿었다. KBO리그 통산 장타율은 0.403으로 낮은 편이지만, 실제 힘은 더 뛰어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내야 안타 1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다고”고 지적했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은 아직까지는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하지만 김혜성은 어차피 자신은 도전했어야 하는 입장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혜성은 “어떤 팀에 가도 (MLB) 개막 로스터에 들기 위해서는 경쟁하고 도전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왕 할 도전이라면 최고의 팀에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혜성. AP연합뉴스

현재 타격폼 수정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수준에 20~30% 정도까지만 도달했다”며 아직도 여전히 싸움을 하고 있음을 드러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야구는 원래 힘든 스포츠다. 그래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뭔가를 해내면 성취감이 더 커진다”며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저스 선수들 사이에 허물없이 잘 녹아들었다는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 선수들은 친절한 김혜성에 성격에 반했다. 훈련 뒤에도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며 “김혜성이 직접 머리카락도 잘라주는 등 사소한 대화도 나눈다”고 전했다.

실제 동료들의 반응도 좋다. 에런 베이츠 다저스 타격코치는 “공을 맞히는 김혜성의 능력은 가르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 그는 미세한 조정 중이다. 타격폼 조정이 어색할 수 있고, 수정을 하는 김혜성의 기분이 좋지도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는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무키 베츠 또한 “우리가 김혜성을 지지한다는 것을 그가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혜성.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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