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전 타자 상대 무실점 만족"…김도현, KIA 5선발 진입 청신호 켰다 [오키나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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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경기 연속 호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5선발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쾌투였다.

김도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의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도현은 이날 최고구속 146km, 평균구속 143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총 39개의 공을 뿌렸다. 오는 3월 22일 페넌트레이스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도현은 등판을 마친 뒤 "결과는 좋았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며 "지난 히로시마전(2월 22일)과 다르게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다. 변화구 컨트롤도 완벽하지 않았다. 결정구라고 생각하며 던진 공이 뜻대로 제구되지 않은 부분도 숙제로 남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현은 1회초부터 좋은 출발을 알렸다. LG 선두타자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박해민과 오스틴 딘을 모조리 2루 땅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로 1회초를 끝냈다.



김도현은 2회초 1사 후 김현수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한승택의 도움을 받았다. 김현수는 오지환의 타석 때 김도현의 원바운드 투구를 틈타 3루 진루를 노렸지만 KIA 포수 한승택의 정확한 3루 송구에 잡혔다. 김도현은 누상에 주자가 사라진 뒤 오지환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막고 고비를 넘겼다.  

김도현은 3회초에도 1사 후 문정빈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영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막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도현은 지난 22일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상대로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기세를 이날 LG전에서도 이어갔다. 5선발 진입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도현은 "오늘 LG가 하위타순을 제외하면 주전급 라인업이었는데 실점하지 않고, 투구수 관리가 잘 된 점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2일 히로시마전과 비교해 직구 최고구속이 3km정도 감소한 부분은 "컨디션 탓인 것 같다. 그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몸이 무거운 느낌을 받아서 구속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까지 1~4선발은 이미 확정한 상태다. 5선발의 경우 김도현과 황동하, 신인 김태형까지 3명이 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여기에 오는 6월 이의리까지 부상을 털고 복귀하면 10개 구단 최강의 선발진이 구축된다.

김도현의 경쟁자 황동하도 이날 2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고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 입장에서는 5선발 보직 부여를 놓고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행복한 고민을 이어가게 됐다. 

김도현은 "5선발 경쟁은 동기부여도 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한다"며 "이의리가 복귀하면 경쟁이 더 치열하겠지만 내 것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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