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마이너行 얘기가 나오지, 김혜성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수비 실책까지..."마이너 가능성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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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4게임에서 9타수 1안타로 부진한 상황이다. AP연합뉴스김혜성이 지난 24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전에서 내야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날, 시범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를 하고 말았다.

김혜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게임에 대타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범해 실망감을 자아냈다.
김혜성은 3-5로 뒤진 4회말 1사후 무키 베츠의 대타로 등장했다. 유격수 베츠에 이어 교체 출전한 것은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도 4회 베츠의 타순에 들어가 내야안타를 쳤다.

김혜성은 좌완 드류 포머란츠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몸쪽 92.7마일 포심 직구를 잡아당겼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발사각 34도, 타구속도 105.1마일로 잘 맞힌 타구였으나, 우익수 도미닉 캔존이 우중간 펜스 380피트(약 116m)가 적힌 지점의 왼쪽까지 달려가 잡아냈다.

김헤성이 타격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자 동료들이 일제히 그의 등과 어깨를 두드리고, 로파이브를 하며 격려했다. 최소 116m를 날아간 타구였으니, 아까웠다는 뜻일 터.

그러나 김혜성은 3-11로 크게 뒤진 7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두 알렉스 프리랜드가 사구로 나간 뒤 상대의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했다. 득점권 찬스를 맞은 김하성은 볼카운트 2B2S에서 우완 게이지 봄의 5구째 몸쪽으로 빠르게 떨어지는 88.9마일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삼진 콜을 들은 김혜성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3-11로 뒤진 7회말 무사 2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있다. 사진=MLB.TV 캡처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김혜성은 8회초 수비 때 실책을 저질렀다. 선두 콜트 이머슨의 빗맞힌 뜬 타구를 앞으로 달려나와 잡으려다 원바운드로 처리하는 순간 잡았다 놓치면서 다음 수비를 하지 못했다. 명백한 필딩 에러.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2호 실책이다. 투수 조 잭스가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김혜성은 3-11로 뒤진 9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득점권 기회에서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브록 무어의 폭투로 1사 2,3루를 맞았으나, 풀카운트에서 7구째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89.5마일 커터에 또다시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번에도 살짝 미소를 머금은 채 더그아웃을 향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스프링트레이닝 4경기에서 타율 0.111(9타수 1안타), 2볼넷, 4삼진, OPS 0.384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5대11로 패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해 비상한 관심을 끈다. AP연합뉴스이날 경기 전 김혜성은 다소 충격적인 보도를 접했다.

LA 타임스(LAT) 잭 해리스 기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혜성은 한국에서 건너왔기 때문에 타격 조정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브랜든 곰스 단장도 김혜성이 시즌을 어디서 시작할지에 대해 아무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시범경기 들어 김혜성을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고루 기용하면서 수비에 관해 여러 차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지만, 타격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증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LA 타임스는 '마지막 결정을 내릴 때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남은 시범경기 동안 로스터를 구성하기 위한 선수 평가가 진행됨에 따라 (김혜성에 대한)검증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츠 감독은 이와 관련해 전날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그가 타격에서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다른 옵션들도 있다"고 밝혔다. 타격은 좀더 두고 보겠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시애틀전에서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데다 실책까지 범해 로버츠 감독의 점수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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