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파 죽겠는데 풀타임 뜁니다…'휴식 요청' 그러나 90분 철벽수비→뮌헨, 프랑크푸르트 4-0 대파 [분데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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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는 멀쩡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철벽 같은 수비력을 선보이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팀의 무실점 승리에 공헌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4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18승 4무 1패(승점 58)를 기록하며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고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며 우승 확률을 높였다.
이번 경기에 앞서 김민재가 아킬레스 부상으로 인해 구단에 휴식을 요청했다는 현지 보도가 있었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 원정 경기부터 아킬레스 건염에 시달렸지만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김민재의 현실이 마지막까지 온 것이다. 회복이 더뎌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김민재의 요청은 받아들여지는 듯 했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셀틱과의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이번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섰다. 부상 우려를 받던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지만 오히려 그의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가 약간의 근육 부상으로 선발 명단에서 이탈했다. 결국 에릭 다이어가 김민재와 짝을 이뤘다. 우파메카노가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 김민재가 쉬질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나왔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이토 히로키, 김민재,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3선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조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추었고, 2선에 레로이 자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 나왔다. 최전방은 부상 중인 해리 케인 대신 토마스 뮐러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프랑크푸르트는 3-4-2-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케빈 트랍이 골문을 지켰고, 아르투르 테아테, 투타, 은남디 콜린스가 백3를 구축했다. 미드필드에는 안스가르 크나우프, 오스카르 호일룬, 휴고 라르손,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위치했고, 2선에는 잔 우준과 장 마테오 바호야가, 최전방 원톱에는 위고 에키티케가 뮌헨의 골문을 노렸다. 지난해 10월 뮌헨에 2골을 넣으며 괴롭혔던 스피드 레이서 오마르 마르무시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면서 이날 리턴 매치엔 없었다.

경기 초반에 프랑프푸르트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왼쪽 후방에서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이토가 상대에게 공을 내주고 그대로 역습을 허용했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에키티케가 빠른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뮌헨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올리세가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면서 박스 안 사네에게 기가 막힌 패스를 건내주었다. 사네도 침착하게 접으며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컷백 패스를 내주었지만 이를 받은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면서 선제골 기회는 무산됐다.뮌헨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전반 31분 상대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빼앗아 뮐러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쪽에 있던 무시알라에게 패스를 찔러넣었지만 패스가 약간 길어 무시알라의 발 끝에 닿지 못했다.
결국 뮌헨은 전반전이 종료되기 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자네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박스 안으로 돌파에 성공했고 컷백 패스로 올리세에게 전달했다. 자네를 막기 위해 골키퍼가 골문을 벗어난 상태였기에 올리세는 빈 골문에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역시 뮌헨의 강세였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인 수비수 이토의 데뷔골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공이 박스 안 이토에게 떨어졌다. 이 공을 오른발 그대로 차 넣으며 추가골을 득점했다.
이후 뮌헨의 최전방 자원이 교체됐다. 케인이 뮐러를 대신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며 복귀 무대를 치렀다.
이어 후반 38분 최근 재계약을 체결한 무시알라의 쐐기 원더골이 터졌다. 중앙성 부근부터 유려한 드리블로 공을 박스 안쪽까지 끌고 간 무시알라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문 구석에 찔러넣었다.
후반 추가시간엔 교체자원들의 합작 쐐기 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킹슬리 코망의 침투패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슛으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김민재는 평소와 같은 탄탄한 수비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김민재와 다이어의 협력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의 돌파를 자네와의 협력 수비를 통해 잘 걷어냈고 후반 1분에는 결정적인 수비를 해냈다.
왼쪽 측면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받은 에키티케의 슛을 몸을 던지며 막아냈다. 사실상 한 골을 막은 것이나 다름 없는 멋진 수비였다. 이어 후반 32분 상대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넘어지며 걷어내면서 훌륭한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하고 공중볼 경합에서 5차례 승리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김민재는 뮌헨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주며 상대 공격수를 완전히 봉쇄했다.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는 김민재에게 6.68의 평점을 부여했다. 공격 쪽에서 4골이나 나왔기에 공격수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아 팀 내에서 비교적 낮은 평점을 받았지만, 평균 이상의 준수한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번 승리로 뮌헨은 리그 우승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최근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주축 선수들의 활약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어려운 일정을 잘 소화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선수들의 헌신과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뮌헨은 오는 29일 리그 7위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르며, 승리할 경우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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