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드로그바 NO, 손흥민 YES!…EPL 11호 70-70 가입 '쾌거'→앙리-베르캄프-램파드-제라드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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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은 살아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8분 간격으로 환상적인 도움 2개를 뽑아낸 것에 이어 통산 11번째 70골-70도움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이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써내려갔다.
손흥민이 입스위치 원정에서 전반에만 도움 2개를 찍어내며 건재를 확실히 알렸다. 토트넘은 역시 손흥민이 맹활약해야 이기는 팀이다. 토트넘 4-1 대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호주 출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홈 팀을 4-1로 대파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4라운드 브렌트퍼드전 2-0 완승,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1-0 승리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3이 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긴 에버턴(승점 31)을 제치고 12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지난 겨울이적시장 영입생 마티스 텔을 원톱에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을 채택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데스티니 우도기, 아치 그레이, 케빈 단소, 제드 스펜스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에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2선에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들어갔다. 텔이 원톱이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실점할 뻔했다. 입스위치 역습 찬스에서 리암 델랍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찬스를 잡아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린 것이다. 이를 비카리오가 환상적으로 쳐냈고 이후 단소가 볼을 소유해 걷어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이후 분위기를 되찾은 토트넘은 전반 18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드리블이 선제골 결실로 이어지며 웃었다. 그레이의 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이 달라붙자 자신의 시그니처 헛다리 드리블로 전부 제친 뒤 쏜살 같은 패스를 가운데로 넣었다. 이를 존슨이 달려들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드리블로 홈팀 수비수들을 제치는 순간 만큼은 전성기 모습 그대로였다.

손흥민은 시즌 9호, 프리미어리그 8호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FA컵 5부 구단 탬워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시작하자마자 들어가 도움을 올렸고 이게 프리미어리그 아닌 경기에서 올린 유일한 도움이다.
손흥민의 '어시스트 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26분 단소의 패스를 중원에서 받은 벤탄쿠르가 전방에 침투패스를 뿌렸고 손흥민이 이를 잡아 다시 한 번 페널티지역 왼쪽을 공략했다. 반대편으로 뿌린 패스를 이번에도 존슨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10호, 프리미어리그 9호 도움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왼쪽 측면에서 입스위치를 공포에 떨게 할 만큼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전반 27분엔 또 한 번 페널티지역 왼쪽을 파고든 뒤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왼발로 낮게 깔아차는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문지기 파머가 넘어지면서 발을 내밀어 슛을 걷어냈다.
이후 입스위치도 한 대 때리며 토트넘을 혼냈다. 전반 36분 클라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짧게 밀어준 컷백 패스를 허친슨이 지체 없이 왼발 대각선 벼락슛으로 연결해 원정팀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에 두 골을 추가하며 결과적으로 낙승했다.
후반 들어 멕케나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인 고드프리를 빼고 루크 울펀덴을 집어넣었다. 고드프리의 포지션 맞상대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울펜든을 집어넣어 그를 센터백으로 세우고 오셰이를 오른쪽 풀백으로 바꿔 손흥민을 마크해달라는 지시였다. 입스위치가 전반전에 그 만큼 고전했다는 뜻이다.
입스위치는 후반 15분 울펜든이 코너킥 때 공격 가담한 뒤 토트넘 골망을 출렁였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토트넘 입장에선 큰 고비를 넘은 셈이다.
이후 스펜스와 쿨루세브스키의 연속골이 들어가면서 4-1 승리를 확정지었다.
손흥민의 플레이메이커 본능이 빛난 날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9도움을 기록할 만큼 골보다 어시스트에 신경쓰는, 찬스를 만드는 스타일로 변신하는 중이다.

지난해 9월21일 브렌트포드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도움 2개를 한꺼번에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16일 사우샘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1골 2도움을 찍으면서 한 경기 2어시스트를 이룩했다.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멀티 도움을 작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 순위 단독 5위에 올랐다.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15도움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미켈 담스가르드(노팅엄 포레스트), 안토니 로빈슨(풀럼), 부카요 사카(잉글랜드)가 나란히 10도움을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 다음이 손흥민이다.
통산 도움에서도 71개를 찍으면서 17위를 유지했다. 앤디 콜(73개·은퇴), 애슐리 영(74개·에버턴)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 현역 선수로만 한정하면 5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도 126골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통산 70골-7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는데 이는 33년째를 맞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딱 11명만 갖고 있는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프랭크 램파드(177득점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득점 162도움), 앤디 콜(187득점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득점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득점 92도움), 티에리 앙리(175득점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득점 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70득점 118도움)에 이어 손흥민까지 딱 11명이 70득점-70도움을 세웠다.
데이비드 베컴과 디디에 드로그바, 사디오 마네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획을 그었던 선수들도 일궈내지 못한 대기록을 손흥민이 토트넘 10년 차에 해냈다.
손흥민은 이제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200개에 도전한다. 현재 197개를 찍고 있어 골 혹은 도움을 3개 더 올리면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0개 주인공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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