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태형 감독 폭발! 삼성과 벤치클리어링 또 벌어졌다…헤드샷 사구+머리 향한 위협구→양팀 선수 뛰쳐나와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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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연속된 몸에 맞는 공과 위협구에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6차전에서 5회까지 5-0으로 앞서 가고 있다.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 승리를 모두 챙긴 데 이어 3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3회말 공격에서 고승민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도 5회초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면서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문제는 5회말 롯데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장두성이 삼성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이 던진 138km/h짜리 직구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다. 이승현에게는 KBO리그 헤드샷 사구 규정에 따라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이승현의 헤드샷 사구에 롯데 벤치는 물론 삼성 벤치도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장두성은 쓰러진 뒤 잠시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빠르게 일어나 1루까지 걸어갔다. 이승현은 퇴장 판정이 내려지기 전 거듭 장두성을 향해 모자를 벗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삼성 벤치는 이승현의 헤드샷 사구 퇴장을 당함에 따라 양창섭으로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바뀐 투수 양창섭을 상대로 2사 2·3루에서 전민재가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면서 기세를 올렸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양창섭이 피홈런을 허용한 뒤 후속타자 윤동희에게 초구부터 머리 쪽으로 향하는 148km/h짜리 직구를 던졌다. 윤동희는 화들짝 놀라며 공을 피하면서 쓰러졌다.
김태형 감독은 이때 1루쪽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3루 쪽 삼성 더그아웃 쪽을 향해 고함을 지르면서 달려갔다. 대기 타석에 있던 베테랑 정훈을 비롯한 롯데 선수들이 황급하게 김태형 감독을 말렸지만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삼성 선수, 코칭스태프도 그라운드로 순식간에 달려나왔다. 주장 구자욱과 최고참 강민호가 김태형 감독을 진정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심판진도 빠른 상황 정리를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양 팀 모두 추가적인 충돌 없이 벤치 클리어링이 종료됐다. 위협구를 던진 양창섭에 대한 퇴장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 벤치는 대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투수를 좌완 이승민으로 다시 교체했다. 이승민이 윤동희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롯데의 5회말 공격은 종료됐다.
롯데즌 지난 17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주장 전준우가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던진 직구에 어깨를 맞은 뒤 흥분하면서 양팀 선수들 사이에서 짧게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다. 삼성 코칭스태프가 전준우를 향해 고의가 아니었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더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이튿날 헤드샷 사구에 이어 주축 선수의 머리를 향하는 위협구가 나오자 화를 참기 어려웠다. 더구나 양창섭이 윤동희에게 던진 머리 쪽을 향한 148km/h짜리 직구는 전민재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직후 나왔다. 고의 여부는 선수 본인만 알겠지만 롯데에게 오해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29일 주전 유격수 전민재가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헤드샷 사구에 맞아 후유증으로 이탈, 지난 17일에 복귀했다. 가뜩이나 헤드샷 사구, 몸에 맞는 공을 놓고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 이닝에 헤드샷 사구, 위협구가 연이어 나오면서 감독과 선수들 모두 화를 참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삼성 최고참 강민호와 롯데 주장 전준우는 5회말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는 없지만 분위기가 더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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