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전드 차범근 잇는다…'커리어 최대 승부수'→40년 한 풀어낼 기회 잡았다! 유로파 결승 출격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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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는 토트넘에게는 1984년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정확히 40년 만의 유럽 무대 정상 도전이자,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노리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유럽 무대에서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며, 2019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떨칠 절호의 기회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7일 펼쳐졌던 프리미어리그 빌라전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을 대거 제외시키며 결승전에 대비한 로테이션 전략을 펼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전 수비수들이 명단에서 빠졌고, 공격과 중원에도 일부 유망주와 후보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손흥민은 예외였다. 오히려 부상 복귀 후 경기 감각 회복이 시급했던 그는 감독의 판단 아래 중요한 실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손흥민은 선발 복귀한 이날 경기에서 약 74분간 활발히 움직이며 날카로운 몸놀림을 선보였고, 경기 후 "피곤하지만 몸 상태는 좋다. 수요일(현지시간)을 위해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팰리스전에서 약 25분을 뛰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70분을 소화했다. 몸에 실전 감각이 붙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승전까지 모든 선수가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경기 후 손흥민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사실상 손흥민의 결승전 출전을 인정했다.

그는 "손흥민이 오늘 75분을 뛰며 경기 감각을 되찾은 것이 매우 중요했다"며, "몇 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냈고, 점점 리듬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력이 떨어졌던 시즌 후반에도 그는 고통을 참고 경기에 나서려는 자세를 보였다"며 "오늘처럼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우리 팀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수의 현지 매체들 역시 손흥민의 결승전 출장을 예고하고 있다.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이 공개한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도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배치됐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선발 출전을 예상하며 "부상 복귀 이후 30분과 74분을 소화하며 결승전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16일자 기사를 통해 손흥민이 결승전에 출전해야 되는 이유에 주목하는 심층 보도를 게재했다.

매체는 우선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7골에 그치며 2015년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를 위기에 놓였다"면서 손흥민의 현재 부진을 설명했다.

손흥민의 득점 하락 원인으로 측면에 머무는 포지션 변경, 팀 전반의 조직력 저하, 그리고 새로운 동료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와의 조합 부재 등을 들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예년보다 측면에서 활동량이 많아졌고, 슈팅 위치도 박스 바깥쪽 혹은 좁은 각도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잦았다.

또한 손흥민의 창의적인 플레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배경에는 미드필더진의 부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 창의력을 담당했던 미드필더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하며 손흥민이 공격 전개까지 도맡아야 하는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는 리그에서 9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빅게임에서의 결단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주장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의 선택에서 중심에 있다"며 "그가 공격에서 보여줄 결정력이야말로 우승 여부를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분석하며 그가 결승전에 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가 이렇게 주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손흥민에게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매우 중요하다.

그 역시 17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이 경기를 위해 모두가 기다려 왔고, 우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라고 직접적인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은 우리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시간이었지만, 마지막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모든 걸 보상받을 수 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언급대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에 머무르며 리그 최다 패배인 2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는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여주며 결승까지 올라왔다.



만약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이는 한국 축구사에 한 획을 긋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현재까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인 선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으로 UEFA컵을 제패한 차범근과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 소속으로 2008 UEFA컵을 들어올린 김동진, 이호가 있다.

손흥민은 그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그 계보를 잇는 또 한 명의 레전드로 역사에 남게 된다.

특히 종전 UEFA컵 체제가 아닌 유로파리그로의 대회 명칭 및 형식 변경 이후엔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한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손흥민은 지난 201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에 이어 유로파리그까지, UEFA 주관 양대 대회 결승을 최초로 밟는 아시아 선수로도 등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토트넘의 유일한 트로피 기회, 손흥민 커리어의 전체를 재평가하게 될 이 결승전은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그가 다시 한 번 '월드클래스'라는 타이틀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빌바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디애슬레틱 캡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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