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다저스에서 평생 꿈 이루며 성공 가도"…'9타석 연속 출루' 10년 만에 구단 진기록, 이렇게 잘할 줄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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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누가 이렇게 잘할 줄 알았을까. 김혜성(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혜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종전 0.360에서 0.429로 크게 올랐다.
첫 타석은 3회말 2사 후였다. 상대 선발 잭 코하노위츠 싱커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두 번째 타석은 5회말 1사 후였다. 이번에는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절묘한 타구를 보냈다. 2루수 팀 앤더슨이 잡아 빠르게 1루로 던지려 했으나 송구가 빗나갔고, 그사이 1루에 도착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은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라이언 제퍼잔의 커터를 공략했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김혜성은 지난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첫 타석에서 안타에 이어 홈런을 기록한 뒤 16일 3안타 2볼넷으로 7타석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날 멀티히트로 출루 행진을 이어가며 '9'타석 연속 출루라는 진기록을 썼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이날 김혜성에 관해 "다저스에서 평생 꿈 이루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며 최근 활약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거가 꿈이었던 김혜성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타격 침체를 겪으며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 바뀐 타격폼을 몸에 익히고자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멧츠로 이동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는 마이너리그 수많은 투수를 만나 조금씩 경험을 쌓아갔다. 트리플A 28경기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8을 기록한 뒤 오른쪽 발목을 다친 토미 현수 에드먼을 대신해 빅리그에 콜업됐다.
김혜성은 가장 높은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더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13경기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OPS 1.06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 능력을 뽐내 하위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있는 상위타선으로 흐름을 연결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기자 사라 랭스는 "김혜성은 다저스 신인으로서 가장 긴 9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15시즌 코리 시거(현 텍사스 레인저스)가 세운 기록과 동일하다"고 했다.
김혜성이 하위타선에서 살아나가니 다저스 타선이 활력을 띄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엠엘비닷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불붙은 득점력에 관해 "하위 타선의 생산량 급증"이라고 말하며 김혜성 활약상을 언급했다.

엠엘비닷컴은 "김혜성은 적은 표본에서도 변화를 가져왔다. 오타니는 올해 29타점을 기록 중인데, 그중 자신(홈런 득점)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김혜성(5득점)이다"며 김혜성-오타니로 이어지는 다저스 타선 짜임새를 조명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경기 에인절스에 2-6으로 패했다. 연승이 끊겼지만, 김혜성의 활약상이 눈에 띄는 하루였다.

사진=연합뉴스 AP,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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