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롯데, 1선발 반즈 어깨 부상 '8주 소견'…선발 로테이션 운영 빨간불
컨텐츠 정보
- 101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어깨 부상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구단은 8일 "반즈가 금일 청담리온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약 8주 정도 회복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반즈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롯데 구단은 반즈가 왼쪽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 정밀 검진 진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즈는 어린이날 연휴가 끝나자마자 병원을 찾아 정확한 부상 정도를 체크했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회복까지 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결별이 불가피해졌다.
1995년생인 반즈는 미국 출신 좌완이다. 2022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러브콜을 받고 KBO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한국 야구를 밟은 첫해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롯데는 KBO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준 반즈와 재계약을 고민하지 않았다. 반즈와 2023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갔다. 반즈는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한층 더 빼어난 투구를 뽐냈다.
반즈는 2024 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5경기 150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건 옥에 티였지만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점을 고려하면 준수함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는 2025 시즌을 앞두고 반즈에게 보장금액 135만 달러(약 19억 4000만 원), 인센티브 15만 달러(약 2억 1500만 원) 등 총액 150만 달러를 안겨주면서 또 한 번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반즈는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기대에 못 미쳤다. 8경기 3승 4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5.32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롯데는 4월 16승 8패로 월간 승률 공동 1위에 오르면서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지만 에이스 반즈의 부진 때문에 속이 탔다.

반즈는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반등에 성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한 뒤 6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롯데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가지다. 반즈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거나, 반즈가 회복하기 전까지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 시장이다. 1, 2선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구위를 갖춘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게 현시점에서 쉽지 않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역시 리그 전체에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롯데는 5월 8일 현재 2025 시즌 22승 16패 1무를 기록, 1위 한화 이글스(24승 13패)에 2.5경기, 2위 LG 트윈스(23승 14패)에 1.5경기 차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삼성 라이온즈(19승 18패 1무)와 격차도 2.5경기로 적지 않지만 페넌트레이스가 105경기 남아 있는 만큼 가을야구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롯데 마운드 역시 팀 평균자책점 4.66으로 10개 구단 중 7위로 탄탄하지 않다. 선발진의 경우 팀 평균자책점 3.99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반즈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불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일단 현재 데려올 수 있는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