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미래가 밝구나' 챔피언십을 뒤흔든 양민혁…英 매체도 깜짝 놀랐다 "베테랑 상대로 정말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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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 영향력에 영국 매체도 놀랐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팀에 도움이 될 이적을 완료했다"라면서 양민혁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양민혁은 챔피언십에서 통할지 의문이 제기됐으나 스스로 답을 한 것 같다. QPR에서 어색함 하나 없이 뛰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양민혁은 스피드와 드리블, 공을 가졌을 때 능력이 우수하다. 챔피언십에서 뛰는 경험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특성을 발휘해 위협적인 장면을 곧잘 만든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토트넘으로 돌아오면 경쟁의 문이 열릴 전망이다. 풋볼런던은 "양민혁이 7월 초 토트넘에 복귀하면 프리시즌 동안 많은 활약을 할 것 같다. 여름 친선 경기에 자주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강원FC 지난해 맹활약을 펼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양민혁은 2024시즌 중인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이 확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현재 QPR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활용할 계획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활용 계획을 묻는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 "단지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며 "양민혁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단 발표 당시엔 이달 토트넘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양민혁은 토트넘 측 요청에 예정보다 이른 지난달 중순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적응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결국 출전 기회를 찾아 QPR행을 받아들였다. 한국 축구 '전설'인 박지성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몸담은 구단이다.

양민혁은 임대 이적 이후 빠르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지난 15일 더비 카운티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3분을 뛰면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QPR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2-0으로 앞선 후반 12분에는 일리아스 셰이르의 추가골을 도왔다.

양민혁 활약에 구단과 감독 모두 만족하는 모양새다. 경기 후 QPR 구단은 "1월에 토트넘에서 임대 영입된 후 QPR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양민혁이 셰이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면서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의 전방위적 임팩트에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시푸엔테스 감독은 이날 양민혁의 플레이에 대해 "그는 잘했다"며 칭찬을 시작했다. 이어 "양민혁은 우리에게 많은 긍정적인 것을 줬다. 그는 셰이르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훌륭한 자질을 보여줬고, 1대1에서도 좋은 상황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이 다른 리그에서 뛰다 왔고, 영국에 온 지도 얼마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양민혁은 좋은 수준에서 훈련해왔고 나는 그에게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 웨스트런던스포츠에 따르면 시푸엔테스 감독은 "스미스가 무릎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고 밝히고는 "스미스가 선발 출전할 수는 있었지만, 우리는 양민혁이 처음부터 팀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지켜 볼 기회라 생각했다. 그는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BBC'는 셰이르의 득점 전개에 "양민혁이 만들어낸 멋진 움직임"이라고 양민혁의 지분이 크다고 바라봤다. 사실상 양민혁이 다 만들어줬다는 의미다.

양민혁은 임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데뷔전인 밀월과 경기에서 양민혁은 유효 슈팅 1회, 볼 터치 9회, 패스 성공률 100% 등을 기록했다. 영국 매체 'BBC'는 "양민혁이 교체 투입돼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QPR의 공격에 어떤 종류의 공격적 재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엿볼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한 두 번째 경기도 상대 진영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QPR 득점에 간접 기여했다. 동료의 패스를 잡기 위해 달려가던 양민혁은 블랙번 수비수에게 가격당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어도 이상할 것이 없던 장면이었다. 직전 코벤트리 시티전도 양민혁은 후반에 들어가 큰 임팩트를 남기려 애썼다.

마침내 공격포인트도 완성했다. 이 모든 걸 토트넘이 지켜보고 있다. 영국 언론 '더 부트룸'은 "양민혁은 QPR에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며 "임대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 토트넘은 젊은 선수를 스타 선수로 키울 줄 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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