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롯데, 전민재 빠지니 '롯호준' 펄펄!…키움 꺾고 2연승+위닝 휘파람 [고척: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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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유격수 전민재의 헤드샷 사구 부상 여파를 딛고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투수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이 조화를 이룬 완승이었다. 2년차 내야수 이호준의 맹타도 빛났다.
롯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0-9로 이겼다. 전날 9-3으로 승전고를 울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키움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 박세웅이 5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 타선에 다소 고전했지만 최소한의 역할을 해주고 시즌 6승과 함께 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롯데 타선도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빅터 레이예스가 4안타 2타점 1득점, 나승엽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윤동희 1안타 1득점, 고승민 1안타 1타점 1득점, 황성빈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손호영 2안타 1득점, 유강남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등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이호준은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헤드샷 사구 부상 여파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전민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김선기가 3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 불펜도 롯데 타선의 화력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키움 타선은 이용규가 2안타 1도루 1득점, 원성준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송성문 3안타 1홈런 4타점 볼넷 1득점, 변상권 1안타 1타점, 최주환 1안타 1득점 등으로 분전하기는 했지만 화력 싸움에서 롯데에 밀렸다.
▲전민재 헤드샷 사구 부상 이탈, 이호준 SS 카드 꺼낸 롯데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좌익수)-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출격했다.
롯데는 지난 29일 키움전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주전 유격수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던 전민재가 헤드샷 사구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출혈이 있었다.

전민재는 다행히 병원 정밀 검진에서 골절 등 최악의 부상은 피했다. 안과 검진에서도 각막, 망막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만 우측 안구 전방내열 출혈이 확인됐고, 최소 일주일 동안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오면서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타격 슬럼프에 빠져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중이던 베테랑 내야수 박승욱을 긴급하게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향후 유격수 포지션 운영은 이호준, 박승욱, 한태양 등을 게임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용규 첫 '선수 등록' 키움, 선발 매치업 열세 라인업 변화로 활로 모색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롯데전에 앞서 외야수 임지열, 투수 양지율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플레잉 코치로 선수단과 동행 중이던 최고참 외야수 이용규가 엔트리에 등록됐다.

키움은 이날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이용규(지명타자)-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송성문(3루수)-오선진(유격수)-변상권(좌익수)-김태진(2루수)-박주홍(중견수)-김재현(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우완 김선기가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객관적인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롯데에 열세였다. 이용규, 최주환 두 베테랑들이 테이블 세터에 배치하고 카디네스, 송성문, 오선진 등 중심 타선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기선 제압 키움, 송성문 출루와 변상권의 적시타
기선을 제압한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우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키움 벤치는 후속타자 오선진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고, 오선진이 작전을 성공시키면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키움은 여기서 변상권이 해결사로 나섰다. 변상권은 원 볼에서 박세웅의 2구째 134km/h짜리 포크볼을 공략,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키움은 다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김태진이 유격수 땅볼, 박주홍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0의 스코어에 만족한 채 2회말 공격을 마쳤다.
▲3회까지 침묵했던 롯데 방망이, 4회초 화끈하게 터졌다...나승엽 홈런 시작 타자일순
롯데는 이날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초 2사 후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나승엽의 타석 때 주루사를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롯데의 2회초 공격은 선두타자 나승엽이 삼진, 윤동희와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삼자범퇴로 끝났다. 3회초에는 1사 후 유강남의 볼넷 출루와 이호준, 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고승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에서 잡혀 무득점에 그쳤다.
답답했던 롯데의 공격 흐름은 4회초 시원하게 터졌다.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곧바로 나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나승엽이 김선기를 무너뜨리는 역전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단숨에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롯데는 역전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2사 후 손호영,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이호준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4-1로 달아났다. 이어 황성빈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3루 찬스에서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 레이예스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7-1까지 도망가면서 게임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롯데 실책 틈 타 반격한 키움, 그러나 무너지지 않은 박세웅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3회말 2사 만루에서는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 4회말 1사 3루에서는 박주홍과 김재현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다만 5회말 키움 선두타자 이용규의 재치에 당했다. 이용규는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최주환의 타석 때 박세웅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박세웅은 일단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카디네스에게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 아웃 카운트를 늘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롯데 3루수 손호영이 카디네스의 타구를 잡은 뒤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에 있던 이용규가 득점, 스코어가 7-2로 좁혀졌다. 박세웅은 계속된 1사 2루에서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내주면서 점수 차는 7-3으로 더 줄었다.
하지만 박세웅은 무너지지 않았다. 계속된 1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 변상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강공으로 응수한 롯데, 화력 싸움에서 우위...2연승 완성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빠르게 추가 득점을 얻어냈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차리자 이호준이 화답했다. 이호준이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3루타로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8-3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호준은 후속타자 황성빈의 2루수 땅볼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롯데의 9번째 점수까지 직접 책임졌다.

롯데는 7회초 한 점을 더 보탰다. 1사 1·3루에서 유강남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10-3까지 도망갔다. 넉넉한 리드를 안고 게임 후반을 여유 있게 풀어갈 수 있게 됐다.
키움도 마지막까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원성준이 김강현에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10-5로 뒤를 쫓았다. 원성준은 9회말 1사 1·3루에서 박시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경기 흐름을 또 한 번 묘하게 만들었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급한불을 끄기 위해 긴급히 투입됐다. 김원중은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송성문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의 여유 있던 리드는 순식간에 10-9까지 좁혀졌다.
롯데는 다만 김원중이 박수종을 삼진, 변상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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