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원→대구→잠실 13박14일 초장기원정…KIA 통 큰 결단 “NC 경기 계속 밀리면 KBO 큰 부담”[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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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특정 팀의 경기가 계속 밀리면 나중에 리그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큰 부담을 갖게 된다.”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와 KBO에 대승적으로 큰 양보와 결단을 내렸다.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NC와의 원정 3연전 일정을 8월8~10일 광주 3연전 일정과 맞바꿨다. NC파크의 팬 사망 사고 관련 뒷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NC의 홈 경기 재개 시점은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KBO와 KIA, NC는 28일~내달 1일 3연전 장소 등을 두고 물밑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오다 26일에 최종 결단을 내렸다. 사실 KIA가 홈 경기 일정 맞교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KBO와 NC는 큰 난관에 빠질 수 있었다. NC는 이미 홈 경기가 많이 미뤄졌고, KBO는 되도록 일정 취소는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홈 경기 일정 맞교환이 뭐가 대수냐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8월8일~10일 홈 3연전은 주말이다. 반면 28일~1일 3연전은 주중이다. KBO리그 구단들이 티켓 가격부터 각종 비즈니스 효과를 주중보다 주말에 극대화할 수 있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결국 KIA가 리스크를 감수했다는 얘기다.더구나 KIA는 이번 일정 맞교환으로 당장 이번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시작으로 다음주 NC 3연전,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까지 홈 9연전을 치르게 됐다. 당장 창원을 한 차례 가지 않아 홈에서 편안하게 9연전을 치르게 된 건 이득이다.
그러나 8월8일부터 10일 NC 3연전을 창원에서 치르게 되면서, KIA는 졸지에 원정 12연전을 받아들이게 됐다. KIA는 8월1~3일 한화와의 홈 3연전을 마치면 5일부터 7일까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NC와 창원에서 3연전을 치른 뒤 12일부터 14일까지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 15일부터 17일까지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갖는다.
이른바 ‘죽음의 원정 12연전’이다. 시기가 8월 초다. 가장 무더운 시기에 가장 힘든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4일 부산으로 떠나 창원, 대구를 거쳐 서울에 올라갔다가 17일 경기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오는 13박14일 코스. 그나마 경상도에서 먼저 9연전을 치르게 돼 이동 동선은 나름대로(?) 효율적이라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8월에 가봐야 알 것 같다. 좋은 영향도 안 좋은 영향도 미칠 수 있지만, 지금은 선택지가 많지 않다. 뒤에 많은 경기가 남으면 리그가 힘들어진다. KBO도 우리 구단에 양해를 구했다. 잘 생각해서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KIA 관계자는 “특정 팀의 경기가 계속 밀리게 되면 나중에 리그를 운영하는데 큰 부담이 된다. 그래서 구단에선 그 부분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나마 12연전 동선이 경상도에서 9연전을 하고 잠실 두산전이다. 그래도 현장과 프런트가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보면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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