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토트넘, 누가누가 못하나…'최악의 부진' 맨유, '10명' 본머스와 1-1 극장 무승부 [PL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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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최근 성적은 두 팀이 부진 대결을 벌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수준이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맨유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극장 동점골이 터지며 간신히 승점 1점을 챙기는 것에 기뻐해야 하는 씁쓸한 현실을 마주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라스무스 회이룬의 극장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가져온 맨유는 승점 39(10승9무15패)를 마크해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승점 50(13승11무10패)의 본머스는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홈 팀 본머스는 4-2-3-1 전형을 꺼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밀로 케르케즈, 딘 하위선, 일리아 자바르니, 애덤 스미스가 백4를 구축했다. 타일러 아담스와 알렉스 스콧이 허리를 받쳤고, 당고 와타라,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앙투안 세메뇨가 2선에서 최전방의 이바니우송을 지원했다.

본머스 원정을 떠난 맨유는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레니 요로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가, 측면에는 파트리크 도르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배치됐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라스무스 회이룬과 함께 본머스 골문을 노렸다.

두 팀 모두 전반전 초반부터 강하게 맞붙었다. 전반 3분 클라위버르트가 얻어낸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선 와타라가 때린 오른발 슛이 빗나갔다. 맨유는 전반 10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마이누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마이누의 슈팅은 케파 골키퍼에게 막혔다.



홈 이점을 살린 본머스가 조금 더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12분 케르케즈의 크로스에 이은 와타라의 헤더와 전반 14분 클라위버르트의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맨유 골문을 연달아 두드렸다. 전반 16분에는 세트피스에서 자바르니의 헤더가 나왔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맨유는 가르나초의 슈팅으로 한 차례 반격을 시도했으나 그다지 위협적이지 못했다.

결국 밀어붙이던 본머스가 전반전 중반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이바니우송이 뒤로 내줬고, 이를 세메뇨가 강슛으로 연결한 게 골문 구석에 꽂혔다. 
선제 실점을 허용한 맨유는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본머스 수비진과 케파 골키퍼의 선방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 1분 가르나초의 중거리슛마저 골문을 외면하면서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전의 포문도 본머스가 열었다. 후반 2분 클라위버르트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가볍게 내준 공을 세메뇨가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후반 15분에는 와타라의 슈팅이 맨유 골대를 때렸다.



맨유는 후반 19분 카세미루의 슈팅에도 득점에 실패하는 등 후반전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자 한 번에 세 장의 교체카드를 꺼내 대대적인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0분 매과이어, 마이누, 카세미루를 불러들이고 빅토를 린델뢰프, 메이슨 마운트, 그리고 마누엘 우가르테를 투입했다.

후반 25분 경기 흐름을 바꿀 만한 큰 변수가 생겼다. 본머스의 최전방 공격수 이바니우송이 퇴장을 당한 것이다.

앞서 이바니우송은 마즈라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을 시도했는데, 이바니우송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이후 카드의 색을 바꿨다. 본머스는 이바니우송의 퇴장 직후 스콧과 클라위버르트를 대신해 마커스 태버니어와 루이스 쿡을 내보냈다.



맨유가 땅을 쳤다. 후반 31분 마즈라위 대신 교체로 들어온 오비가 문전에서 거의 득점과 다름없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아 본머스 수비에 막힌 것이다. 맨유는 수적 우위를 살려 본머스를 계속 압박했지만 정작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본머스 수비진이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를 펼친 탓도 있었다. 후반 38분 가르나초가 박스 안에서 연달아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쿡과 하위선이 몸을 던져 가르나초의 슈팅을 막았다. 본머스는 페널티지역 인근에 선수들을 많이 배치해 맨유의 공세를 막아낸 뒤 역습을 노리는 식으로 맞섰다.

본머스는 후반 40분 선제골의 주인공 세메뇨를 수비수인 마르코스 세네시와 교체하면서 뒷문을 더욱 굳게 걸어잠갔다. 센터백 숫자를 늘려 남은 시간 동안 수비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세네시는 후반 45분 골문 바로 앞에서 마운트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맨유는 이어진 코너킥에서 나온 쇼의 중거리슛으로도 본머스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5분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드는 맨유의 승부수였다. 추가시간은 9분.

맨유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오비가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케파가 손끝으로 쳐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본머스 문전에서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지만 모두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캡틴 페르난데스의 과감한 중거리포가 옆그물을 때린 게 아쉬웠다.

경기 막판 맨유의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6분 호일룬이 마침내 본머스 골문을 연 것이다. 에릭센이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내준 공을 우가르테가 앞으로 밀었고, 이를 호일룬이 슈팅으로 연결해 본머스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추가시간 이후 약간의 추가시간을 더 줬지만, 스코어는 1-1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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