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쉬는 날이었는데…9회 대참사 위기 극복→한화 또 1점차 승리, 강팀 느낌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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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하마터면 뒤집힐 뻔한 경기였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연이틀 1점차 승리를 거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이제는 진짜 ‘강팀’ 느낌이 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시즌 11번째 매진(1만7000명)을 이룬 홈 관중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1회 투구를 하다 넘어지며 보크를 범한 폰세는 7회를 빼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109개의 공을 던지며 또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승리로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26일) 2-1 승리에 이어 한화는 2경기 연속 1점차 접전 끝에 이겼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1점 승부를 막아서 이기는 것은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날도 1점차로 이겼다. 올해 1점차 승리만 6번으로 리그 최다.

8회까지는 4-0으로 앞서며 무난하게 끝내는 분위기였다. 2회 채은성의 좌측 2루타와 중전 안타를 친 이진영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힘입어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이은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헀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7회 심우준의 1타점 3루타, 안치홍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8회에는 필승조 한승혁이 3연투에 나섰다. 25~26일 KT전에서 각각 1이닝 25구, ⅓이닝 7구를 던진 한승혁은 이날도 1이닝을 공 11개로 삼자범퇴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이닝이 험난했다. 4점차로 비교적 여유 있는 상황에서 8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던 특급 신인 정우주가 첫 타자 허경민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간 2루타,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를 쌓았다. 황재균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은 뒤 1사 2,3루에서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원래 같으면 마무리 김서현이 나올 타이밍이었지만 25~26일 KT전에서 각각 1이닝 21구, 1이닝 9구를 던졌다. 한승혁처럼 3연투를 대기할 수도 있었지만 볼 개수가 조금 더 많았던 만큼 이날은 경기조에서 빠져 불펜이 아닌 덕아웃에 있었다.
세이브 상황에 나온 김종수는 대타 김민혁을 2루 직선타로 처리했지만 배정대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오윤석에게 던진 초구 슬라이더가 손에서 빠져 몸에 맞는 볼이 돼 역전 주자까지 나갔다.
4-3으로 쫓긴 9회 2사 1,2루 위기 상황. 김경문 감독은 좌타자 권동진 타석에 좌완 김범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이강철 KT 감독은 우타자 장준원으로 맞불을 놨지만 김범수가 2구 만에 포크볼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김범수의 시즌 첫 세이브. 개인 통산 4번째 세이브였다.

9회 4점차를 지키지 못하는 참사가 일어날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정우주도 만약 역전패했다면 큰 데미지를 입을 수 있었다. 약팀이라면 무너질 상황에서 버텨낸 게 달라진 한화를 잘 보여준다.
8연승이 끊긴 뒤 2연패를 당했지만 다시 2연승을 거둔 한화는 17승13패(승률 .567)를 마크,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 폰세가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었기 때문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 필승조가 쉬는 날임에도 불펜투수들이 승리를 지켜주었고, 공격에서 맹활약해준 이진영도 칭찬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주 3승2패로 마친 한화는 다음주 5월5일 어린이날 시리즈 포함 9연전에 들어간다. 대전 LG전, 광주 KIA전, 대전 삼성전으로 강팀들을 줄줄이 만난다. 한화가 진짜 강팀이 됐는지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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