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억 거포 왜 ‘멈춤’ 사인 무시했을까…실책-실책-실책-실책-실책 충격 자멸까지, 두산 팬들이 무슨 죄인가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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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기본을 잃은 주루플레이에 끝을 모르는 실책 퍼레이드까지.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두산팬들이 불금의 악몽을 겪고 야구장을 떠났다.
관중만 가득 차면 왜 이러는 것일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또 다시 기본을 망각한 야구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8 완패를 당하며 3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무기력한 완패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프로의 본분을 망각한 실책쇼, 그리고 추격 흐름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은 무모한 주루사였다.
첫 번째 실책은 0-2로 뒤진 4회초에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오명진이 전민재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 악송구를 범한 것. 전민재가 그 틈을 타 1루를 지나 2루에 도달했고, 2사 2루 위기에 처한 선발 최원준은 황성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3으로 뒤진 7회초 실점도 황당 그 자체였다. 이번에는 3루수 강승호가 1루 송구 실책을 기록하며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투수 김호준이 1루주자 레이예스의 2루 도루를 포착하고 1루에 공을 던졌는데 이 또한 뒤로 빠지면서 레이예스가 3루로 향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혼란에 빠진 김호준은 타석에 있던 나승엽에게 쐐기 투런포를 헌납했다.


두산의 실책 퍼레이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5로 끌려가던 8회초였다. 데뷔 첫 선발 유격수 중책을 맡은 박지훈이 1사 후 황성빈의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했다. 이후 황성빈의 2루 도루, 고승민의 중전안타로 이어진 1, 3루 위기에서 투수 박치국이 장두성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수 키를 훌쩍 넘기는 황당 실책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3루주자에 이어 1루주자 고승민마저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 장두성은 2루를 거쳐 3루까지 도달했다.
박치국과 교체된 김민규는 1사 3루에서 나승엽 상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두산 팬들의 대규모 귀가 사태를 불러일으킨 악몽의 이닝이었다.
공격에서는 6회말 본헤드플레이가 뼈아팠다. 0-3으로 뒤진 6회말 1사 후 김기연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양석환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재환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이었고, 강승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3 1점차 추격을 가했다.

문제의 상황은 이 때 발생했다. 2루주자 양석환이 홈을 밟은 가운데 1루주자였던 김재환마저 2루와 3루를 지나 홈으로 내달렸다가 허무하게 아웃을 당한 것. 고토 고지 3루코치가 다급하게 '멈춤' 지시를 내렸지만, 이를 보지 못하고 무리하게 홈을 노리다가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이후 오명진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이닝이 마무리됐다.
실책 5개에 코치의 사인을 무시한 주루플레이까지. 두산은 이길 자격이 없었고, 불금을 맞아 1루와 중앙을 가득 메운 두산 팬들은 또 고통의 귀갓길을 맞이했다. 두산 야구가 점점 두산다움을 잃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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