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이정후 추신수 넘어 '한국인 운동선수 역대 연봉 1위' 가능성 열렸다… 사우디 러브콜 규모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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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의 이적설이 빠르게 번져나가더니 유럽 스타 선수들이 밟는 수순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사우디 구단들이 진지하게 접근한다면 김민재에게 얼마나 좋은 조건을 제시할까. 기존 선수들의 연봉과 정황을 고려하면, 500억 원 정도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종목 불문 한국인 운동선수 중 역대 최고 연봉이다.
여전히 김민재는 바이에른 잔류 가능성이 가장 높고, 두 번째로 유력한 건 유럽 다른 구단으로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사우디 측의 조건을 김민재가 수락해도 이해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난 금액이 될 거라는 건 분명하다.

23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김민재는 구단과 선수 양측에 좋은 제안이 있을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 구단에서 방출 불가 선수는 아니다. 유럽의 여러 구단들이 이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 프로 리그 구단들도 김민재에 대해 문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민재의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유럽뿐 아니라 '오일 머니'를 쥔 사우디 부자 구단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우디로 간 수비수는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사우디 센터백 1위인 알힐랄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연봉 3,470만 유로(약 561억 원)로 알려져 있다. 공격수 중에는 더 받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리 많진 않다. 쿨리발리의 연봉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리야드 마레즈(알아흘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에 이어 리그 5위로 알려져 있다.

만약 김민재가 사우디로 가게 된다면 나이와 프로필, 현 소속팀 등을 볼 때 역대 수비수 최고급의 대우가 유력하다. 쿨리발리는 사우디로 떠날 당시 32세였고,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오래 인정 받았다는 메리트의 이면에는 리그 우승을 한 번도 한 적 없어 이력서가 짧았다. 이에 비해 김민재는 올해 29세다. 여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하면서 트로피 맛을 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종목 불문 한국인 역대 연봉 1위는 야구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추신수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추신수를 뛰어넘을 것이 정해져 있는 선수는 이정후다. 2019, 2020년 텍사스레인저스에서 연봉 2,100만 달러(약 300억 원)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 소속인 이정후는 현재 연봉이 추신수의 최고 연봉 시즌보다 약간 낮지만, 계약기간 중 더 올라 2027년에는 2,200만 달러(약 314억 원)에 달하는 계약이다.

야구 외 종목에서는 현재 바이에른에서 김민재가 받는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우디의 러브콜은 현재 연봉보다 몇 배 뛰어오른 금액이어야 최소한 이적 가능성이 생긴다. 쿨리발리와 비슷한 조건을 제시받아야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수준이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런 상황은 김민재가 잘 이용할 수도 있다. 김민재 이적설이 빠르게 관심을 모으는 건 올여름 이적시장에 나올 대형 센터백 매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유럽 전역의 이적설을 정리해 소개하는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현재 이적설이 있는 주요 센터백 중 가장 고평가 받는 선수가 김민재다. 그 다음은 본머스의 유망주 딘 하위선이 '주요 이적설'의 전부다. 그런데 최근 나오는 보도로는 하위선의 이적료가 김민재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미 첼시가 협상을 빠르게 진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이적설이 조금이라도 나오는 유명 센터백은 토트넘홋스퍼의 크리스티안 로메로, 노팅엄포레스트의 무릴루가 있다. 역시나 공통점은 김민재보다 나은 기량을 장담할 수 없으면서 이적료는 김민재의 몸값으로 알려진 5,000만 유로(약 810억 원)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파트너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의 재계약 협상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이번 시즌 주전 듀오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동시에 이탈 가능성을 안게 된다. 이 경우 바이에른은 주전급으로 최소 2명을 영입해야 하는데, 매우 어려운 과제다. 바이에른은 바이엘04레버쿠젠의 독일 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 영입을 추진 중인데, 만약 타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고 김민재를 판다면 이적료 차익을 가질 수 있지만 지금은 우파메카노의 거취까지 불안하다는 게 문제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여러 유럽 구단의 관심, 여기에 사우디의 관심까지 받는다는 점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바이에른에서 여러 상황을 저울질한 뒤 다시 '판매 불가' 선언을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팀을 옮기게 될 경우에도 원하는 곳이 많다는 건 긍정적이다.

휘몰아치는 이적설 속에서 김민재는 그를 간절하게 원하는 새로운 유럽 빅 클럽, 한국인 역대 최고 연봉을 제시할 사우디 구단들의 러브콜을 천천히 들어보면 된다. 그러다보면 바이에른이 다시 붙잡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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