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다' 작두 탄 이범호 감독의 예언, 쓰러져가던 박찬호와 KIA 다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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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타격 침체에 빠진 박찬호 얘기가 나오자 제자를 감쌌다.
박찬호는 17일 KT전까지 시즌 타율 1할5푼8리에 그쳤다. 이날 사실상 안타 2개를 도둑맞았다. 4회 3루 땅볼, KT 3루수 허경민의 그림같은 수비에 막혔다. 결정적인 건 6회. 0-2로 밀리는 상황 1사 2루 찬스에서 1루쪽으로 완벽한 타이밍으로 밀어쳤으나, 1루수 황재균의 호수비에 걸려 땅을 쳐야했다.
이날 경기 뿐 아니었다. 잘 맞는데,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적 때문에 KIA 리드오프 기용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 감독은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고 있다. (16일 경기도) 잘 맞은 타구가 잡혀서 화가 난 것 같은데, 분명히 보상받을 날이 온다"고 말했다.

3안타도 3안타지만, 마지막 안타로 인해 박찬호와 KIA 팀 모두의 혈이 뚫리지 않았을까.
KIA가 3-4로 밀리던 9회말 마지막 공격. 대타 이우성이 선두로 나와 귀중한 중전 안타를 쳤다. 최원준이 2루 땅볼로 물러나 김이 새는 듯 했지만, 여기서 결정적 상황이 발생했다. 박찬호가 KT 마무리 박영현의 공을 때렸는데, 완벽하게 빗맞았다. 2S 불리한 상황에서 몸쪽 빠른 공이 오자 방망이가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빗맞은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 애매한 곳으로 날아가더니 똑 떨어졌다. 행운의 바가지 안타. 그렇게 2사 1루가 될 뻔한게, 1사 1, 3루 찬스로 연결됐다. 이에 흔들린 박영현이 홍종표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나성범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다 역전 끝내기 결승 2루타를 헌납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슬럼프에 빠졌다가도, 이렇게 바가지 안타 1개로 부담을 덜고 승승장구 하는 일들이 많다. 박찬호는 능력이 없는 타자가 아니다. 2년 연속 풀타임 3할을 쳤다. 예비 FA 시즌, 초반 무릎 부상 등으로 꼬이며 불운했는데 이 안타 1개가 남은 시즌을 어떻게 바꿔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KIA도 만약 이 경기를 무기력하게 패했다면 시즌 초반 완전히 하락세를 탈 뻔 했다. 하지만 천금의 역전승으로 3연전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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