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정말 실망이다" 이탈리아 기자의 독설에…콤파니 감독의 강력 반박 "KIM은 우승을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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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실수에도 뱅상 콤파니 감독이 믿음을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지난 8일 홈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1, 2차전 합계 점수에서 3-4로 밀려 아쉽게 4강행 티켓을 인터 밀란에 내줘야만 했다.
이로써 2019-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 도전도 물거품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4강에서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반면, 인터 밀란은 2009-10시즌 이후 15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 꿈을 키워가게 됐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기자가 콤파니 감독에게 "김민재는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고 나폴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이후 그의 경기력을 실망스러웠다. 이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콤파니 감독은 "모두가 각자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김민재는 우리 팀이 올해 우승을 차지하는 데 반드시 기여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했고, 이제 독일에서도 우승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진정한 단합을 보여줬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럴 것이다. 나는 절대 누구를 비판하거나 이런 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클럽 내부, 우리 가족 안에서 논의가 있을 때는 모든 것을 솔직히 말한다. 그것이 발전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라고 감쌌다.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함께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고 바이에른 뮌헨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라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전반 28분에는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을 막으려고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받기도 했다.

1차전에서 패했던 터라 바이에른 뮌헨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인터 밀란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들어 7분 만에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합계 점수 2-2 동점을 만들었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이어받은 케인은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곧바로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후반 13분 인터 밀란의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중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자기 앞에 떨어진 공을 오른발로 차 넣었다.
3분 뒤에는 하칸 찰하놀루의 코너킥을 뱅자맹 파바르가 머리로 받아 넣어 인터 밀란이 합산 점수에서 4-2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치명적인 수비 실수가 나왔다. 이전 상황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헤딩 경합에서 수비에 성공한 김민재는 파바르의 움직임을 읽어내지 못하면서 결국 두 번째 실점을 눈앞에서 허용하게 됐다.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20분 김민재와 리로이 사네를 빼고 게헤이루와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고는 후반 31분 코너킥 기회에서 짧게 연결한 공을 그나브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띄워주자 골문 왼쪽 골라인 부근에 있던 다이어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합산 점수에서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뮌헨이 더욱 줄기차게 인터 밀란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끝내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김민재는 독일 매체 '키커'로부터 평점 5점을 받았다. 평점은 1점(최고점)~5점(최저점)으로 환산된다.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에서 잘했다는 뜻이다. 5점은 팀 내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는 의미다.
'빌트'는 더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무려 6점이었다. 이는 팀 내 최악의 평점이자 양 팀 통틀어서 가장 낮은 점수였다. 이번 경기서 가장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였다.
김민재는 최근 수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쉴 생각이 없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에 나선 바 있다.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최근 김민재의 몸 상태는 더욱 안 좋아졌다. 특히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알폰소 데이비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민재는 더욱 쉴 수 없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집중력도 흐려지고 있다.
최근 도르트문트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이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비판을 한 건 바이에른 뮌헨의 단장 막스 에베를이었다. 감싸주기는커녕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에베를 단장은 "김민재의 실수다. 그는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그는 실점 상황을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그러나 에베를 단장에게는 변명거리에 불과하다. 그는 "시즌 막판에 모든 선수들이 100% 상태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투입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날도 김민재는 수비 실수를 하고 말았다. 김민재의 100% 잘못은 아니지만 그가 관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점이 나온 만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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