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돌아올 때, 키움 영건들이 마중 나갈까… 150㎞ 좌완 잠재력 폭발? 키움 입가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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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 150km를 던질 수 있는 좌완으로서의 잠재력이 있는 손현기는 팀의 애리조나 1차 캠프 MVP로 선정되며 주가를 높였다 ⓒ키움 히어로즈
▲ 손현기는 캠프 기간 중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더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키움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 몇 건을 진행하며 상위픽을 긁어 모았다. 최원태(당시 LG·현 삼성) 트레이드 때 1라운드 지명권, 주효상(KIA) 트레이드 때 2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김태훈(삼성) 트레이드 때 3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3라운드까지 무려 6장의 지명권을 쓸 수 있었다.

지명권 부자 키움이 지명한 선수 중 하나는 2라운드 전체 19번에 지명한 전주고 출신 좌완 손현기(20)였다. 아직 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이라는 큰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2학년 때까지는 1라운드 지명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 선택은 비교적 호응이 좋았다.

키움은 손현기를 장기적으로 키우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고, 지난해부터 되도록 1군과 가까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1군 캠프도 데려가고, 시범경기 때도 적극적으로 썼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도 등판할 정도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큰 경험이었다.

다만 2024년 성적은 좋지 않았다. 1군 6경기에서 14⅓이닝을 던지며 1패 평균자책점 7.53에 머물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1군에 머문 것은 한 달 남짓이었다. 키움은 다른 유망주 투수들도 있었고 손현기에게만 기회를 주는 건 아니었다. 4월 20일 2군으로 내려간 손현기는 그 뒤로는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2군 11경기에서도 4패 평균자책점 6.75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트랙맨 기준으로 최고 구속이 시속 148.5㎞까지 찍히는 등 실제 150㎞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게 입증됐다. 올해 팀의 애리조나 1차 캠프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린 손현기는 캠프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구단을 흡족케 했다. 1차 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스프링캠프 반환점을 돌았다.

키움은 "현지 시각 1월 23일(목)부터 2월 14일(금)까지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 위치한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진행한 1차 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1차 캠프에서는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두고 체력과 기량 향상에 집중했다. 또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과 군 제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키움은 "마지막 훈련을 마친 후에는 1차 캠프 MVP 시상식을 진행했다. 좋은 훈련 성과를 보인 내야수 김웅빈과 투수 손현기가 MVP로 선정됐다. 선수들의 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문찬종 코치와 최낙중 필드코디네이터는 스태프 MVP를 수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기세를 실전 위주의 2차 캠프까지 이어 가는 게 목표다. 결국 실전에서 모든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1군에서 보여준 게 많지 않은 손현기로서는 불펜에서의 구위가 실전에서도 그대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이번 캠프의 마지막 숙제다. 손현기는 "캠프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1차 캠프 성과에 만족감을 드러낸 홍원기 키움 감독 ⓒ곽혜미 기자


키움은 이번 캠프에 손현기를 비롯, 김윤하 김연주 등 최근 드래프트 상위 라운더 지명자들을 데려가 집중 육성에 나섰다. 올해도 전력적으로는 열세가 예상되지만, 키움은 에이스인 안우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정상적으로 전력에 가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최대한 선수층을 확보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안우진 혼자 야구를 할 수는 없는 만큼 이 젊은 선수들이 마중을 나갈 수 있도록 성장해야 포스트시즌 복귀를 도모할 수 있다. 손현기의 캠프 MVP 수상은 그런 측면에서 기대감을 모으는 게 있다.

한편 최하위 탈출을 노리며 1차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 키움 선수단은 15일(토) 밤 10시 50분 라스베이거스를 출발하는 KE0006편(대한항공)을 이용해 17일(월) 오전 5시 20분 인천공항을 경유한 뒤, 2차 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한다.

키움은 "가오슝에서는 대만 프로팀과 총 8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들이 겨울 동안 철저히 준비해 온 덕분에 캠프 일정을 계획대로 소화할 수 있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직원들 모두 수고했다"며 "2차 캠프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시즌 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캠프 일정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현재 2군 선수들이 대만 가오슝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한 젊은 투수들이 열심히 몸을 만든 만큼 신예들 사이의 피말리는 경쟁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202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정현우가 1군에 합류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타 팀의 1라운드 신인들이 이미 두각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최대어' 정현우의 수준은 당연히 리그 전체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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