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영역' 호날두-메시와 한 끗 차이…주인공은 '방출 후보→발롱도르 유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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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하피냐가 '신의 영역'에 도전한다.
FC 바르셀로나는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에 위치한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유리한 고지에서 2차전 원정을 떠난다.지난 시즌 UCL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시즌 흐름이 좋지 않은 도르트문트. 역시나 바르셀로나의 적수가 되지 않았다. 전반 26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전반 내내 도르트문트를 두들겼다.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총 11차례의 슈팅을 퍼부었다. 그러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0-0으로 전반이 마무리 됐다.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후반전이 시작된 지 불과 3분 만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21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3-0까지 격차를 벌린 바르셀로나. 후반 32분 라민 야말의 득점까지 추가하며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하피냐였다. 바르셀로나의 4골 중 3골에 관여했다. 다만 선제골 상황은 아찔했다. 프리킥 상황, 올라온 크로스를 파우 쿠바르시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를 지나쳐 빈 골문으로 향했는데, 하피냐가 이를 가로채 득점에 성공한 것. 비디오 판독(VAR)까지 진행됐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이 있었던 듯, 하피냐는 맹활약으로 보답했다. 후반 3분 우측면에서 야말이 올린 크로스를 하피냐가 끝까지 점프하며 헤더로 연결했다. 반대편에 있던 레반도프스키에게 완벽한 찬스를 열어줬고, 레반도프스키가 빈 골대에 헤더를 내리 꽂았다.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는 야말에게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전달하며 다시 한 번 도움을 적립했다. 무려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이었다.
수치가 하피냐의 활약을 증명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하피냐는 90분간 1골 2도움, 기회 창출 5회, 빅 찬스 생성 2회, 박스 안 터치 12회, 드리블 성공 1회, 터치 55회를 기록했다. 매체는 하피냐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2점을 부여했다. 다만 아쉽게도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POTM)의 몫은 레반도프스키에게로 돌아갔다.
그럼에도 하피냐는 역사를 썼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UCL 역사상 한 시즌에 하피냐(19)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세 명 뿐이다. 2024-25시즌 하피냐가 이러한 활약을 할 줄 누가 알았겠나?"라며 하피냐의 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하피냐 위에 있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반도프스키, 리오넬 메시였다. 1위는 2013-14시즌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적립한 호날두였다. 공동 2위는 2015-16시즌 호날두(20개), 2019-20시즌 레반도프스키(20개)였다. 하피냐는 바르셀로나의 '전설' 메시가 2011-12시즌 기록한 19개와 동률을 이뤘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계속해서 상위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하피냐가 단 두 개의 공격 포인트만 기록한다면 호날두의 1위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전까지 '방출 후보'로 여겨졌던 하피냐. 이제는 '발롱도르 유력 후보'에 이어 'UCL 역사 깨기'까지 도전하고 있다. 인생 역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하피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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