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웃는다' 김혜성 때문에 트레이드→4번타자 발탁…그런데 1할대 물방망이 눈물의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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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LA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캇, 마이클 콘포토 등 굵직굵직한 FA 선수들을 영입하는 한편 한국인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도 손을 잡으면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었다.
과연 다저스가 KBO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던 김혜성을 어떻게 활용할지 시선이 쏠렸다. 마침 다저스에는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개빈 럭스가 있어 이들의 공존이 가능할지도 의문이 들었다. 다저스의 선택은 트레이드였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하는 결단을 내렸다. 만약 다저스가 김혜성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굳이 럭스를 트레이드했을지는 의문이다.
신시내티는 지난 해 주전 2루수로 뛰었던 조나단 인디아를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하면서 야수 보강이 필요했고 럭스를 데려와 그 고민을 해결했다. 신시내티는 럭스의 포지션을 2루수로만 국한하지 않고 여러 포지션으로 활용하는 한편 4번타자로 기용하면서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럭스가 '물방망이'로 일관하고 있다. 럭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4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말았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럭스는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고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3루수 땅볼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결과는 삼진 아웃이었다.


신시내티는 8회초 공격에서 블레이크 던의 우전 적시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고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고의 4구 작전'을 폈다. 엘리 델라 크루즈를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우는 작전이었다. 설사 만루 위기에 몰리더라도 럭스와 정면승부를 펼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럭스 입장에서는 굴욕적으로 느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럭스는 1사 만루 찬스에서 또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신시내티의 상승 흐름을 꺾는 '주범'이 됐다.
경기는 신시내티가 2-0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럭스의 부진은 신시내티에게 많은 고민을 안기고 있다. 럭스의 시즌 타율은 결국 1할대로 추락했다. 올 시즌 럭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194(36타수 7안타), 출루율 .275, 장타율 .250, OPS .525 홈런 없이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해 OPS .703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럭스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300, 출루율 .440, 장타율 .525, OPS .965 2홈런 7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에서의 맹활약을 기대케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물론 럭스의 부진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럭스는 다저스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에는 78경기 타율 .213, 출루율 .267, 장타율 .295, OPS .562 3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으나 후반기에는 61경기 타율 .304, 출루율 .391, 장타율 .508, OPS .899 7홈런 26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선수다. 최근 '팬그래프'에서도 "럭스는 지난 해 후반기에서 강력한 스윙을 보여줬고 공격적인 어프로치로 조정 득점생산력(wRC+) 100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해 후반기에 반등한 모습을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이어가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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