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되지 않은 태클 실망" 부상 조현우, CT 검사→코뼈 골절. 김판곤 감독의 울분…부리람 1-2 패, 울산 ACLE 조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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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울산 HD가 새롭게 선보인 2024~2025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12일 태국 부리람의 창아레나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1대2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ACLE는 아시아 상위 24개팀(동아시아 12, 서아시아 12)이 참가한다. 팀당 홈과 원정 경기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동아시아 12개팀 가운데 8개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힘겨운 여정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6라운드에서 5패 뒤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자력 16강 진출은 이미 물건너갔다. 부리람에는 비기기만해도 탈락 확정이었다. 부리람전을 포함해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한 후 다른 팀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부리람에 패하며 '경우의 수'는 사라졌다. 승점 3점(1승6패)에 불과한 울산은 11위에 머물렀다.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9)와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부리람 원정에는 루빅손, 야고, 라카바, 보야니치 등 외국인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수문장 조현우를 제외하고 김영권 강상우 엄원상 이희균 허율 윤종규 서명관 이진현 등은 국내에 남아 K리그 개막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대형악재가 나왔다. 대한민국 '넘버1' 골키퍼 조현우가 후반 25분 쓰러졌다. 부리람 공격수 마르틴 보아키에가 골지역 왼쪽으로 흐르던 공을 무리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려다가 각을 좁히며 나온 조현우의 얼굴을 무릎으로 가격했다.
5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다. 고통을 호소한 조현우는 결국 백업인 문정인과 교체됐다. 부리람은 후반 추가시간인 48분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오른쪽에서 예리하게 올라온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수파낫 무에안타가 왼발 슬라이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경기 후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지만 ACLE 대회의 끝이 정해졌다. 먼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 강한 팀, 좋은 경기력으로 다음 ACLE 무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좋지 않은 결과에 실망하지 않겠다. 다음 ACLE 경기를 준비하겠다. 오늘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었다. 분명히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조현우의 부상 상태에 대해선 "조현우는 CT 촬영을 해야한다. 코뼈에 이상이 있을까 걱정이다. 선수가 보호되지 않는 태클이 실망스럽다. 조현우의 이탈은 팀에 큰 영향을 준다. 조현우를 여기까지 데려와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가려 했는데, 뜻하지 않은 사고가 나서 조현우가 빨리 회복해서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조현우는 CT 촬영을 했고,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기와 멍이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ACLE 탈락 여파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상당히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10일 동안 네 경기를 준비하면서 전략적으로 이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없었다.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K리그와 다음 ACLE 대회도 남아있다.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을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하겠다. 더 좋은 전력이 보강된다면 다음 ACLE 대회에서 경기에서 더 낫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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