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800억 초대형 잭팟' 성사가 나았으려나...10년 헌신에 돌아온 것은 충격의 '토트넘 방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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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연이어 아쉬운 대우를 선보인다. 이제는 정말 떠날 시기가 온 것처럼 보인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퇴출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려 중이다.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 체제에서 또다시 성공하지 못했다. 이제 그들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며 새롭게 추가 선수를 영입하려 한다. 손흥민의 퇴출을 고민하는 것이 핵심이며,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을 체결했지만, 새로운 시도로 접어들 때 반드시 결정을 내려야 할 자원이다"라며 손흥민의 방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흥민과 함께 방출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예측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는 높은 주급을 받기 때문에 연봉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세 선수의 연봉을 합하면 약 420억 원 정도가 되며 토트넘은 세 선수를 방출한다면 이 금액을 아낄 수 있다.
이러한 소식을 보도한 기브미스포츠는 평소 그리 높지 않은 공신력을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손흥민의 방출설은 어디까지나 '설'에 불과할 수 있다. 또한 기브미스포츠는 지난 8일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거취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주 FA컵에서 아스톤 빌라를 이기지 못한다면 경질 위기에 놓일 전망이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데려왔지만,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탈락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이 아스톤 빌라에 1-2로 졌음에도, 아직까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없었다. 이처럼 기브미스포츠는 공신력이 낮은 축에 속하는 매체다.

그러나 이번 손흥민의 방출설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손흥민은 최근 부진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33경기에 출전해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언뜻 보면 나쁘지 않은 기록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한 경기에 공격 포인트를 몰아 기록한 것도 있다. 침묵할 때는 극도로 침묵한다. 분명 한창 좋았을 때에 비하면 아쉬운 활약이다.그러던 중 컵대회 연속 탈락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졌다. 앞서 펼쳐진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의 가능성을 남겨뒀던 토트넘이지만, 2차전 내내 리버풀에 밀리며 대역전극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17년 만의 무관 탈출을 노렸던 토트넘은 리버풀전 대패로 이번 시즌 무관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이러한 패배의 책임은 주장 손흥민이 짊어져야 했다. 리버풀전이 끝난 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리버풀전이 끝난 후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주며 "충분히 볼을 잡지 못했으며, 좁은 각도에서 때린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라며 혹평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의 주장은 비효율적이었으며,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며 토트넘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10대 선수들보다 리더십이 부족했으며, 손흥민은 부끄러운 성적을 냈다. 대부분의 기회를 낭비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라고 혹평했다.
현지 해설가도 나섰다. 토트넘 출신의 제이미 레드냅은 리버풀전이 끝난 후 "손흥민이 팀을 제대로 이끄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난 그를 주장으로 보지 않는다. 팀이 힘들 때 손흥민이 무엇을 가져다주나"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거센 사이, 토트넘은 FA컵에서도 탈락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카라바오컵에 이어 또 한번 컵대회 탈락을 맞이하며 고개를 숙였다.
자연스레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아스톤 빌라전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빅 찬스 미스를 기록하는 등 제대로 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처럼 손흥민이 부진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과 팬들은 이 모든 책임을 오로지 손흥민에게만 묻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상황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판한다. 그러나 구단은 다르다. 아쉬운 성적에도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키려 한다. 손흥민을 내쫓으려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토트넘 구단과 팬들의 이러한 태도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손흥민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는 10년 가까이 토트넘에 헌신하며 명실상부한 팀의 레전드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당시 이적료는 2,200만 유로였다. 손흥민은 적응 문제를 겪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히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며 팀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새 역사도 완성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이끌고 2018-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으며, 2021-22시즌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손흥민은 분명 이번 시즌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하고 있다. 이에 토트넘도 손흥민과 재계약을 주저했다.

작년 여름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여부는 세간의 화제를 몰고 왔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과 계약이 올여름 끝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토트넘은 팀의 핵심인 손흥민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상과 달리 토트넘은 재계약을 주저했다. 1992년생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만약 레전드 대우의 일환으로 장기 재계약을 맺었는데,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낭패이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서 내에 있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 조항은 손흥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토트넘 측이 일방적인 통보만 하면 발동되는 조항이었다.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을 통해 장기 재계약 혹은 손흥민의 매각 여부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상황에 따라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작년 여름 "손흥민은 3,000만 유로(약 450억 원) 상당의 4년 계약 제안을 받았다"라며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전격 보도했다. 4년 총 연봉으로 환산하면 무려 1,8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제안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를 거절했고, 토트넘에 남았다.
그런데 토트넘의 대우가 영 시원치 않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포기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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