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루→KK→1사 만루→KK…이래서 유일 외인 투수구나, 영웅군단 에이스 5이닝 7K 씽씽투 "유주자 상황 즐겨"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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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시범경기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로젠버그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구속은 최고 149km/h, 평균 144km/h가 찍혔다. 총 77구를 던졌고, 직구 33구 슬라이더 23구 체인지업 13구 커브 8구를 구사했다.
시범경기 첫 승리다.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 첫 선을 보인 로젠버그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시즌 4위 두산을 상대로 곧바로 반전을 만들었다.시작부터 볼넷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다. 1회초 로젠버그는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재환과 강승호를 각각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1루 주자 이유찬은 견제를 통해 솎아냈다.
위기관리 능력은 확실했다. 2회초에도 안타와 실책, 볼넷을 묶어 1사 만루에 몰렸다. 로젠버그는 김기연을 삼구 삼진,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4회초 2사에서 오명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견제로 도루 시도를 막아냈다. 5회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임무를 마쳤다.


경기 종료 후 로젠버그는 구단을 통해 "홈구장에서 첫 경기를 했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함성이 놀라웠다. 팬들의 응원에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덕분에 오늘 경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고척돔에는 9177명의 관객이 들어찼다.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선 "많은 투수들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고전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오히려 나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던지려고 하는 공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는 것 같다. 그래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승부 하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이어 "경기 초반 초구 스트라이크의 비율이 좋지 않아 볼 카운트가 몰렸는데 불리한 상황에서 변화구를 잘 활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배터리 이룬 김건희와 김재현의 리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로젠버그는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오늘 경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 개막전까지 이 에너지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가 5이닝 동안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KBO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를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인 외국인 투수 체제를 꾸렸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로 2인 외국인 타자를 영입, 부족했던 타선을 채웠다. 자연스럽게 투수진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가 결정한 문제니까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며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회의를 통해서 결정을 냈다. 그 결정이 잘될 수 있게끔 현장에서 증명을 하는 게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유일한 외인 투수로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부담감 속에도 로젠버그는 '에이스'다운 피칭을 펼쳤다. 이제 시범경기는 단 3경기가 남았다. 22일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절대적 에이스 로젠버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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