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특급대우, 뮌헨 UCL '우승 청부사' 찍혔다!…대표팀 거르고 '3주 재활 총력전'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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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김민재가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을 잡고 대회 우승으로 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키플레이어가 됐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달 9일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인터 밀란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뮌헨에 인터 밀란과 경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뮌헨은 이번 시즌(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25경기 기준 19승 4무 2패 승점61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레버쿠젠(53승점)과 격차가 상당하다. 리그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대회는 토너먼트부터 1, 2차전 총 2번 경기를 진행한다. 이후 합산 점수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결승전만 단판 승부다. 뮌헨은 1차전 홈에서 진행한다. 2차전 상대 팀 홈구장으로 원정을 떠난다. 이번 1차전 유리한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2차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결승전이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또 해당 대회 마지막 우승이 지난 2019-2020시즌이다.

이후 유럽 왕좌에 앉지 못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안방에서 다른 팀이 유럽 챔피언이 되는 것을 두 손 놓고 지켜볼 수 없다. 



문제가 발생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결국 부상으로 쓰러졌다.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출신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15일 오후 10시30분에 열리는 우니온 베를란과 분데스리가 시즌 26라운드 경기를 하루 전인 지난 14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래가지 않길 바라지만 일단 복귀하는데 몇 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의 부상 부위가 이번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던 아킬레스건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렸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 알려진 대로"라면서 "언젠가 다시 뛸 수 있길 바란다. 지금 이미 너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앞으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걱정스러운 정도가 아니길 빈다"고 했다.

김민재의 부상으로 뮌헨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대표팀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김민재가 좌측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3월 A매치 기간 동안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 판단된다"며 "소집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대체 발탁 여부는 추후 공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민재는 3월 20일 오만전과 3월 25일 요르단전에서 뛰지 못한다.

아킬레스건은 축구 선수게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스피드와 방향 전환 등을 하는 데 있어 아킬레스가 건강해야 한다. 다치면 후유증도 길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전 국가대표 권창훈도 2018년 아킬레스건을 프랑스에서 다친 뒤 고전하고 있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언급됐다. 아직 완치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김민재 지금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까지 부상이 더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경기에서 나선 것이다.

독일 매체 'TZ'는 지난 1월 14일 "김민재가 과거 당했던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번 겨울 동안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출전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진통제를 맞으면서 버텼다.

이토 히로키, 알렉산다르 스타니시치 등 센터백이 가능한 수비수 두 명이 장기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쉰 탓이다. 백업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스피드가 떨어지다보니 김민재는 프랑스 국가대표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부동의 센터백 듀오로 뛰었다. 김민재는 지금 뮌헨이 리그에서 진행한 25번 경기 중 23경기 출전했다. 모두 선발이다. 김민재와 다른 수비수 덕분에 현재 경기당 0.92실점이라는 철벽을 자랑하고 있다. 당연히 이런 수비력이 있어 지금 리그 1위를 달릴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새해 들어 조금씩 한계에 부딪히는 모습이었고, 중간 몇 경기를 쉬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1월16일 열린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앞두고 훈련에서 아예 빠졌다. 이 때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때문에 걱정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호펜하임전을 결장한 그는 지난달 13일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팀 훈련에서 빠진 채 개인 훈련을 통해 회복에 집중했다.



셀틱전은 뮌헨 입장에선 양보할 수 없는 토너먼트 승부였지만 김민재는 결국 셀틱 결장했다.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2차전에서도 김민재는 힘들게 뛰는 모습이 역력했다. 독일 매체 TZ가 "김민재는 지난 12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이미 나쁜 징조가 보였다. 상당히 고통스럽게 뛰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김민재가 쓰러졌지만, 뮌헨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다행히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이 끝나 다음 8강 경기까지 약 3주 정도 여유가 있다. 콤파니 감독의 발언을 근거로 김민재는 앞으로 최소 2경기 이상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김민재가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무대 적응을 끝내고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다. 1년간 뛰면서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하는데 공을 세웠고 자신도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에 뽑혔다. 인터 밀란이 같은 이탈리아 팀이기 때문에 뮌헨 입장에선 김민재가 4강으로 가는 길목에 더욱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이후 행보에서도 스피드가 전세계 수비수 중 최고 수준인 김민재가 건강하게 계속 뛴다면 뮌헨이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치르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대표팀과 소속팀 일정에서 잠시 제외됐다. 이제 회복에 집중할 시간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달고도 괴물 같은 수비력을 자랑했다. 그가 휴식을 마치고 돌아오면 뮌헨 수비진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 UEFA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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