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되자 손흥민 분노 폭발→PK로 극적 무승부…"비긴 것도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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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분노에 선수단이 각성한 걸까.
연패 위기에서 토트넘이 동점을 만들었지만, 손흥민은 만족할 수 없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후반에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손흥민은 팀에 소중한 승점 1점을 가져다줬다. 토트넘은 13위(10승4무14패·승점34)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네 번째로 교체 출전했다. 지난달 27일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 교체 출전 이후 두 경기 연속이다.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일정에 선발로 나서면서 로테이션을 진행했다.
홈 경기임에도 토트넘은 본머스의 맨투맨 수비에 시작하자마자 고전했다. 다행히 이를 잘 버텨냈지만, 수비가 시원하게 뚫리면서 결국 리드를 내줬다.
전반 42분 토트넘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차단한 본머스 밀로시 케르케즈가 왼쪽 측면 전진 이후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마커스 태버니어가 오른발로 때려 넣었다.

전반전은 본머스의 리드로 끝났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토트넘 홈 팬들은 강력한 야유를 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토트넘은 이브스 비수마, 브레넌 존슨을 빼고 손흥민,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0분 저스틴 클라위베르트가 침투 패스를 넣었고 에바니우송이 왼발 칩슛으로 굴리에모 비카리오를 뚫고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상황을 반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너무나 안일한 수비로 두 골을 내주면서 토트넘은 다시 연패에 빠질 위기였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파페 사르가 오른쪽에서 시도한 킥이 반대편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는 행운의 득점이 터지면서 한 골 차 추격했고 손흥민이 직접 구원자로 나섰다.
후반 36분 제임스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박스 안에서 손흥민이 한 번 터치한 뒤, 케파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파넨카 킥을 하면서 케파를 완전히 속이고 동점 골을 터뜨렸다. 리그 7호 골이자 공식전 11호 골이다.

이후 역전 골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흔치 않은 분노가 선수단을 일깨웠고 결과적으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승부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난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정말 실망하고 좌절했다"면서 "홈에서 경기할 때 승점 3점을 기대한다. 분명히 본머스가 좋은 팀이다. 특히 올 시즌 그들은 정말 뛰어나다. 하지만 2-2는 여전히 우리에게 좋지 않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구단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전반에 좋은 기회들이 있었고 비카리오의 놀라운 선방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2-2는 홈에서 정말 실망스럽다. 승점 3점을 얻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로테이션을 통해 교체 출전한 점에 대해, 손흥민은 "나는 모든 경기를 뛰고 싶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어느 때보다 나아지려고 한다. 팀의 계획이 있다. 모두가 출전 시간이 필요하다. 골을 넣어서 팀에 정말 도움이 됐다. 새로운 에너지와 정신적, 신체적으로 산뜻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기력"이라고 밝혔다.
매번 뒤늦게 추격하는 점을 지적하자, 손흥민도 "뒤쫓아 가는 경기는 이상적이지 않다. 우리는 강하게 나서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 같은 단계에 있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기록을 늘려나가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후반에 교체로 나선 손흥민은 팀에 어떤 것들을 불어넣으려고 했는지 묻자, "나는 항상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기회를 만들고 득점하려고 한다. 영향력을 주려고 한다. 많은 공간이 있지만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해 어려울 때도 있다. 하지만 난 최고의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한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패스를 하고 결과를 내야 한다. 좋은 결정과 득점을 했다. 우리는 그저 머리를 처박고 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페널티킥 득점에 대해서는 "훈련 후에 항상 연습했다. (지난해 말)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에 페널티킥을 놓친 뒤 계속 연습했다. 침착하려고 했고 결정지으려고 했다. 골망이 출렁였을 때 너무나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현재 팀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묻자, 손흥민은 "퀄리티가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 정신력과 관리도 필요하고 경기력을 위한 훈련도 필요하다. 개개인의 능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모두 그럴 이유가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쏟지 않으면 축구는 반전을 가져올 수 없다. 진지하게 임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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