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감독의 '수능시험' 채점 임박…5선발 합격증은 누구에게 갈까 [부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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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오는 10일 2025 시즌 5선발을 맡아 개막을 맞이할 투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황동하가 2025 시즌 개막 5선발 진입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황동하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2차전에서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황동하는 이날 KIA와 롯데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나승엽을 병살타로 처리, 빠르게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손에 넣었다.

황동하는 2사 후 유강남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다시 주자가 출루했다. 다만 정훈을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최항을 1루 땅볼, 한태양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 내면서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황동하는 5회말 2사 후 황성빈에게 우전 안타, 조세진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고비를 맞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까다로운 타자 손호영을 삼진으로 처리,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황동하는 지난해 KIA 통합우승의 '명품 조연'이었다. KIA는 주축 선발투수들의 연쇄 부상 이탈 악재를 황동하의 성장으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

2025 시즌 KIA 타이거즈 개막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황동하도 2024 시즌 25경기 103⅓이닝 5승 7패 평균자책점 4.44의 성적표를 받았다. 리그 전체에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준수함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피칭을 해줬다.

황동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2024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등판,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KIA의 'V12' 공신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커리어 첫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황동하는 다만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올해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 KIA는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양현종-윤영철까지 이어지는 1~4선발만 결정된 상태다. 5선발은 황동하와 김도현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황동하와 김도현은 미국 어바인,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진입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도 나란히 호투를 펼치고 있어 이범호 KIA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김도현은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3이닝 1실점을 기록, 코칭스태프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5 시즌 KIA 타이거즈 개막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KIA 타이거즈 투수 김도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일단 황동하, 김도현의 '경쟁'을 잠시 멈추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게임을 마친 뒤 두 사람의 개막 보직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범호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황동하, 김도현이 연이어 모의고사를 치르게 됐다'는 질문을 받은 뒤 "수능 시험 직전까지 모의고사를 보게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이날 게임 종료 후 5선발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황동하의 등판이 모의고사가 아닌 수능이었던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다만 "김도현, 황동하 중 개막 5선발에 들어가지 않은 선수는 추후 상황에 따라 선발투수로 나서야 할 수도 있다"며 "5선발 경쟁이 완전 끝난 건 아니다. 시즌 내내 선발투수 5명으로만 돌아가는 팀은 없다. 여러 변수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3개 정도 더 플랜을 생각해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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