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차 뚜렷한 다이아몬드의 봄, 이정후 빛나고 김혜성은 고군분투…절친의 ‘희비교차’

컨텐츠 정보

  • 111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김혜성(왼쪽)과 이정후.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진행될수록, 절친이라 불리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LA 다저스)의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안타는 없어도 존재감은 빛난 이정후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연속 안타 행진은 4경기에서 멈췄지만, 볼넷과 타점, 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범경기 타율 0.364에 OPS 1.144로 여전히 팀 내 최상위 기록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기대 역시 남다르다. 잭 미나시안 단장은 “이정후는 대박을 터뜨릴 잠재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처럼 본능적으로 수비하고 타구를 판단하는 선수는 드물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부상으로 조기 아웃된 아쉬움을 딛고 올해는 진정한 가치를 증명할 기세다.

◇가시밭길 걷는 김혜성, 교체 출전으로 시름 깊어져

반면 김혜성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같은 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회 교체 출전해 단 한 타석만을 소화했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 시애틀전에서 선발 출전해 첫 도루를 성공시키며 반등의 신호를 보였지만, 이날 삼진으로 다시 침묵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60에 불과하다.

현재 다저스는 시범경기 종료 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를 준비 중이다. 남은 시범경기는 단 3경기. 이 기간에 김혜성이 반등하지 못하면 개막전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하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어느 정도 학습 곡선이 필요하다”며 성장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계속된 부진은 분명 불안 요소다.

◇절친의 상반된 행보, 이정후의 기대와 김혜성의 고군분투

이정후가 올해 빅리그에 도전한 김혜성을 ‘산소탱크’ 박지성에 비유하며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이정후는 “김혜성은 묵묵히 팀을 위해 뛰는 박지성 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높이 산 것.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주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반면, 김혜성은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매 경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정후가 높은 기대 속에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과 달리 김혜성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앞으로 김혜성이 반전의 드라마를 쓰며 연착륙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정후는 기대대로 지난해 못다 한 몫까지 임팩트 있는 시즌을 보낼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