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가 그립다…'4G 연속 벤치' 이강인, 리버풀전 '0분 출전'→올여름 PSG서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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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이 끝내 벤치만 지키면서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PSG는 90분 동안 공 점유율 70 대 30, 슈팅 숫자 27 대 2를 기록하면서 리버풀을 압도했다.

그러나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42분에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한편 이날 이강인은 또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리버풀전을 포함해 그는 최근 공식전 4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또 최근 7경기 중 1경기만 선발로 뛰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38경기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데뷔 시즌에 5골 5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를 넘겼지만 현재 PSG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인은 38경기를 출전했지만 교체 출전 횟수가 무려 17번이나 돼 출전시간 총합이 2033분에 그쳤다. 전반기에 미드필더, 윙어, 가짜 9번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선발 출전 횟수가 적지 않았지만, 최근 선발 기회가 크게 줄어들었다.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강인은 그래도 후반전에 자주 교체로 기용됐는데, 리버풀전에선 교체 투입이 이뤄지지 않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만 지켰다.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데뷔 시즌인 2023-24시즌에 36경기에 출전해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에서 뛰는 첫 시즌에 시즌 중 2022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소화해 자리를 비웠던 시간이 적지 않음에도 이강인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와의 호흡이 좋았다. 이강인의 지난 시즌 도움 5개 중 2개가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기록됐고, 이강인의 프랑스 리그1 첫 공격포인트도 음바페와의 합작골 덕에 나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주로 후보 선수로 기용하면서 후반전에 기용하거나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 주로 선발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이강인은 최근 출전시간이 줄어들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당장 지난달 24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리그1 23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걸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프랑스 '플래닛PSG'는 지난달 19일 "이강인이 피에르 메네에게 또 박살났다. 메네는 PSG 공격수 이강인에게 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메네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PSG에서 이강인의 출전 시간에 대해 언급하며 이강인이 유니폼 판매용이라고 주장했다.

메네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거의 항상 이강인을 기용하는 건 대체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며 "엔리케를 향한 비판은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이강인과 관련한 문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강인이 너무 밋밋하고 볼품 없다고 생각한다. 드리블도 하지 않고 위험을 삼수하지 않으며 항상 공을 뒤로 패스한다. 항상 경기 막판에 들어와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이강인이 경기장 위에 있을 때 그는 거의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한다. 이는 성가신 일"이라고 이강인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이강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강인은 적어도 유니폼을 판매하는 일은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강인이 PSG에서 유니폼 판매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팬스'도 지난달 19일 이강인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그의 이번 시즌 입지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PSG는 19일 프레스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르는데, 이를 축하하기 위한 작은 이벤트가 있다"라며 "실제로 오늘은 이강인의 생일이며, 그는 24번째 생일을 맞이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RCD마요르카에서 강력한 성과를 거둔 후 큰 기대를 받으며 파리에 도착했다"라며 "하지만 현재 이강인을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훌륭한 플레이도 몇 차례 있지만, 그는 일관성이 없고 어떤 경기에서는 임팩트가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이강인을 향해 많은 비판이 쏟아지면서 엔리케 감독의 생각에 관심이 쏠렸다.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애제자를 감싸며 이강인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선수이다.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받는 건 비판이다"라며 "선수는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적응해 계속해서 자신을 믿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여전히 파트너들처럼 향상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발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귀중한 선수라고 말했음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외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이 다가오는 여름에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PSG 인사이드 악투스'는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 시간이 부족하거나 전성기가 끝난 일부 선수는 클럽을 떠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은 거의 퇴출 직전인 선수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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