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330억 메가 이적 실패' 바이에른, 4년 만에 재도전? 트레이드 가능성까지..."멀티 공격 자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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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엔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을 품을 수 있을까. 일단 이적료는 4년 전보다 훨씬 적게 필요할 전망이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5일(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와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바이에른이 해리 케인의 백업 공격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에른은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을 책임질 믿음직할 스트라이커가 없는 데다가 윙어진에도 물갈이가 필요하다. 고액 주급자인 리로이 사네와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 모두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인이라는 확고한 월드클래스 공격수가 있는 만큼 마음에 드는 공격수를 새로 데려오기 어려운 모양새다. 에베를 디렉터는 "다른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만 봐도 알 수 있다. 뛰어난 공격수인 훌리안 알바레스가 엘링 홀란 백업으로 뛰다가 출전 시간 부족으로 팀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서 케인 자리만을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게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를 찾는다면 더 나을 것"이라며 공격진에서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영입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케인을 대신해 최전방 원톱도 가능하지만, 상황에 따라 측면 날개나 공격적인 2선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자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 





다재다능한 베테랑 공격수 손흥민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는 주로 왼쪽 날개로 활약하지만, 우측면도 소화할 수 있다. 게다가 2023년 여름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떠난 뒤에는 중앙 스트라이커로 변신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좌측면보다 중앙에서 뛸 때가 많았다. 다소 익숙지 않은 옷이었지만, 그는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을 몰아치며 날카로운 결정력을 자랑했다. 여기에 동료들에게 찔러주는 패스 실력까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었다. 올 시즌엔 햄스트링 부상과 과부하가 겹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바이에른이 찾는 프로필일 수 있다.

마침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노린다는 이야기도 재점화됐다. 최근 스페인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바이에른 측은 손흥민이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바이에른은 4년 전에도 손흥민을 눈독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TZ'는 "바이에른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바이에른 디렉터들은 2021년 봄부터 공격진 올라운더인 그에게 주목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토트넘과 재계약, 높은 이적료로 인해 실패했다. 당시 바이에른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면 8500만 유로(약 1330억 원)를 내놓아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이라면 4년 전보다 훨씬 적은 이적료로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다. 현재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3800만유로(약 588억 원)다. 2021년 봄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TZ 역시 "케인처럼 아직 우승 타이틀이 없는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겨우' 3800만 유로에 불과하다"라고 짚었다.

물론 손흥민 역시 어느덧 만 33세를 눈앞에 둔 베테랑 노장이 됐다. 만약 토트넘이 그의 몸값으로 3800만 유로 이상을 요구한다면 바이에른으로서도 선뜻 지불하기 어렵다. TZ도 "하지만 바이에른이 실제로 이런 가격을 지불할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엔 토트넘이 얼마를 원할지 그리고 바이에른에서 얼마나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토트넘으로서도 재계약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한다면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수 있지만, 대체자 확보를 위해서라도 상당한 금액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뉴스'도 "토트넘은 마테우스 쿠냐를 노리고 있다. 그의 6200만 파운드(약 1141억 원) 바이아웃을 충족하려면 손흥민의 몸값으로 거액을 받길 희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클럽에서 은퇴하길 원한다. 하지만 7월이 되면 1년밖에 남지 않는 지금 계약을 연장하도록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ESPN' 역시 "손흥민은 매우 헌신적인 프로 선수이며 팀의 집단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소란을 피우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선수 측은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실망감을 느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한 만큼 바이에른에서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바이에른은 토트넘과 달리 언제나 트로피에 가까운 팀인 데다가 '절친' 케인도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시절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던 듀오다.

독일에서도 둘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케인은 토트넘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로 손흥민을 뽑았다. 또한 그는 "손흥민과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TZ는 "케인과 손흥민은 8년 동안 거의 300경기를 뛰었고, 수많은 골을 넣었다. 둘은 경기장 안팎에서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라며 "케인의 생각은 그리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몇 년 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됐다. 그는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하며 양발 능력을 갖췄기에 바이에른 공격진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다"라고 반겼다.

물론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2005년생 마티스 텔의 존재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바이에른 소속인 그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 중이다. TZ는 "손흥민과 텔을 포함한 일종의 트레이드 거래는 상상할 수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텔을 좋아하는 듯하다"라고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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