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트레이드 보물은 왜 김태형 피해 다녔나…"감독님 레이더에 안 걸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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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윤욱재 기자] "어떤 선수든 144경기 뛰는 것이 목표이지 않을까"
롯데 '트레이드 보물' 손호영(31)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풀타임 출전이다. 손호영은 지난 해 3월 우강훈과 1대1 맞트레이드가 되면서 LG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는 손호영의 야구 인생을 180도 바꿔 놓았다. LG 시절만 해도 백업을 전전하던 손호영은 롯데에서 주전 3루수로 도약했고 타율 .317 18홈런 78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그가 남긴 홈런 18개는 팀내 최다 기록을 의미했다.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었다. 손호영이 롯데 타선과 내야진의 핵심 선수로 떠올랐음에도 102경기를 출전하는데 그친 것이다. 이유는 햄스트링 부상이 이따금씩 찾아오면서 중간마다 공백기를 가져야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규정타석 진입에도 실패하고 말았다.
롯데는 손호영의 부상 방지를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한 센터에 손호영을 '급파'하기도 했다. 손호영은 재활과 부상 방지에 특화된 센터로 알려진 곳에서 몸 관리의 노하우를 체득했고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손호영도 "아직까지 다치지 않고 있으니까 확실히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호영이 롯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것은 처음이었다. "캠프는 항상 긴장된다"라는 손호영은 "항상 감독님 레이더에 걸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카리스마로 유명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괜히 마주쳤다간 언제 '불호령'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일. 롯데의 '보물'인 손호영조차도 김태형 감독을 피해 다니기 바빴다. 손호영은 "나는 감독님 레이더에 안 걸린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아마 손호영이 김태형 감독에게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않은 것을 보니 스프링캠프에서 착실하게 올 시즌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한다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앞으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똑같이 열심히 할 것이다"라는 손호영은 "어떤 선수든 144경기 뛰는 것이 목표이지 않을까. 나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지만 1년 버티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하루하루 버티다 보면 1년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몸 상태는 좋다. 아픈 데도 없다"라고 자신했다.
롯데는 지난 해 손호영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내야진을 개편할 수 있었다. 3루수 손호영을 비롯해 1루수 나승엽, 2루수 고승민, 유격수 박승욱 모두 지난 해 주전으로 새롭게 도약한 선수들이다.
"내야에 있는 선수들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작년에는 하루하루 죽기살기로 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는 손호영은 '가을야구 느낌이 오냐'는 말에 "모든 선수가 아마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준비는 잘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2017년 이후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한 팀이다. 그래도 지난 해 손호영을 비롯해 야수진의 전면 개편이 이뤄지면서 희망의 신호탄을 쐈다. 올해는 그 결실을 맺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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