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인가, 연승의 맛이...’ IBK기업은행, 백업 멤버로 나선 정관장에 3-0 셧아웃 승리 거두고 후반기 첫 연승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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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봄 배구가 좌절된 상황에서 나온 뒤늦은 연승, 게다가 상대는 플레이오프 대비 차원에서 백업으로만 나섰다. 그래도 이들에겐 더 없이 소중한 ‘승리의 맛’이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정관장을 누르고 후반기 첫 연승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5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6-24)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IBK기업은행은 승점 43(14승19패)으로 도로공사(승점 40, 14승18패)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2위 정관장은 승점 60(22승11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만 해도 당시 3위였던 정관장(승점 34, 12승6패)과 4위 IBK기업은행(승점 31, 11승7패)의 격차는 단 승점 3에 불과했다. IBK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이후 네 시즌 만의 봄 배구를 얼마든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두 팀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관장이 전반기부터 이어져온 연승행진을 ‘13’까지 늘리며 선두권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선 반면, IBK기업은행은 후반기에 6패 뒤 1승, 그리고 또 한번 6연패로 1승12패라는 극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자연히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고, IBK기업은행의 봄 배구는 일찌감치 좌절됐다.
정관장은 최근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세르비아)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왼쪽 발목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흥국생명전부터 주전들을 모두 빼고 그간 웜업존을 지키던 백업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도 주전을 모두 뺀 정관장이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시즌 끝까지 주전들을 모두 출전시키는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경기 전 김호철 감독은 정관장이 이날 주전을 모두 빼고 경기에 임한다는 소식에 “오히려 더 위험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주전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되면 긴장도 하고 그러는데, 상대방이 주전을 빼고 경기에 나서면 아무래도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걱정은 기우였다. 아무리 봄 배구가 좌절됐고, 후반기 들어 극악의 부진을 보였던 IBK기업은행이지만, 주전 멤버들의 경기력은 정관장 백업 멤버들을 압도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1세트부터 기량 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63.64%의 높은 팀 리시브 효율 속에 세터 김하경의 고른 공격 배분이 돋보였다. 1세트에만 빅토리아, 최정민, 이소영이 나란히 4점씩을 터뜨렸고, 육서영이 3점을 내며 25-17로 가볍게 이겼다.
2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관장은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32점을 폭발시킨 이선우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공격 자원이 있지 않았다. 백업 선수들로만 나서다 보니 연결 동작이나 상대 공격에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스스로 헌납하는 점수가 많았다.
어깨 부상 여파로 전성기 시절의 스윙폼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이소영은 이날도 시원스런 스윙은 보여주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이소영을 어깨 보호 차원에서 쉬라는 주변의 얘기도 있지만, 실전을 통해 어깨 부상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때리는 기회를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전시키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이소영은 공을 강하게 때리기 보다는 밀어 때리는 푸시나 상대 블로커를 이용한 연타로 1,2세트에 50%의 공격 성공률로 블로킹 2개, 서브득점 1개 포함 8점을 올렸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한 ‘왕년의 IBK기업은행 간판’ 김희진도 예전만 못해도 감각적인 외발 공격으로 1,2세트에 3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정관장도 이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그 중심엔 신인 전다빈의 분전이 있었다. 0-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코트 뒤로 가 날카로운 서브로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크게 흔들었다. 무려 5개 연속 서브를 넣었고, 마지막 2개는 뚝 떨어지는 드롭성 서브로 에이스까지 만들어냈다. 신인 전다빈의 활약으로 단숨에 6-2로 상황을 뒤집은 정관장은 이후 이선우의 공격까지 터지며 9-4까지 달아났다.
상황은 곧바로 급변했다. 이선우의 서브 범실과 박혜민의 공격 범실, 이소영의 퀵오픈과 빅토리아의 서브득점, 김희진의 속공까지 연이어 터지며 9-9 동점이 되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접전 양상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경기를 뒤집어 3-0 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정관장 좌우 쌍포로 나선 전다빈과 이선우가 또다시 IBK기업은행 코트를 폭격하며 16-11로 점수차를 벌렸다. 19-15에서 박혜민의 퀵오픈이 가로막히고 이선우의 백어택이 라인밖으로 벗어나면서 19-17까지 쫓겼지만, 박혜민이 분위기를 다시 잡는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정관장은 한숨 돌렸다.
IBK기업은행도 끈질겼다. 22-19에서 황민경의 오픈 공격과 최정민의 블로킹, 전다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2-22 동점에 성공했고, 일진일퇴 공방전 끝에 결국 24-24 듀스 승부로 이어졌다.
결정력에서 앞선 것은 IBK기업은행이었다. 황민경의 결정적인 서브득점에 이어 빅토리아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완성했다.
빅토리아가 1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최정민과 이소영이 각각 10점,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이선우와 전다빈이 각각 18점,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IBK기업은행은 5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7 26-24)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IBK기업은행은 승점 43(14승19패)으로 도로공사(승점 40, 14승18패)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한 단계 도약했다. 2위 정관장은 승점 60(22승11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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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후반기 들어 두 팀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관장이 전반기부터 이어져온 연승행진을 ‘13’까지 늘리며 선두권을 위협하는 위치까지 올라선 반면, IBK기업은행은 후반기에 6패 뒤 1승, 그리고 또 한번 6연패로 1승12패라는 극악의 부진을 거듭했다. 자연히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졌고, IBK기업은행의 봄 배구는 일찌감치 좌절됐다.
정관장은 최근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세르비아)와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왼쪽 발목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흥국생명전부터 주전들을 모두 빼고 그간 웜업존을 지키던 백업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날도 주전을 모두 뺀 정관장이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시즌 끝까지 주전들을 모두 출전시키는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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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부터 기량 차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63.64%의 높은 팀 리시브 효율 속에 세터 김하경의 고른 공격 배분이 돋보였다. 1세트에만 빅토리아, 최정민, 이소영이 나란히 4점씩을 터뜨렸고, 육서영이 3점을 내며 25-17로 가볍게 이겼다.
2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관장은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32점을 폭발시킨 이선우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공격 자원이 있지 않았다. 백업 선수들로만 나서다 보니 연결 동작이나 상대 공격에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스스로 헌납하는 점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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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정관장도 이대로 물러서진 않았다. 그 중심엔 신인 전다빈의 분전이 있었다. 0-2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코트 뒤로 가 날카로운 서브로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를 크게 흔들었다. 무려 5개 연속 서브를 넣었고, 마지막 2개는 뚝 떨어지는 드롭성 서브로 에이스까지 만들어냈다. 신인 전다빈의 활약으로 단숨에 6-2로 상황을 뒤집은 정관장은 이후 이선우의 공격까지 터지며 9-4까지 달아났다.
상황은 곧바로 급변했다. 이선우의 서브 범실과 박혜민의 공격 범실, 이소영의 퀵오픈과 빅토리아의 서브득점, 김희진의 속공까지 연이어 터지며 9-9 동점이 되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접전 양상이 됐다.
IBK기업은행이 경기를 뒤집어 3-0 완승을 거두는 듯 했지만, 정관장 좌우 쌍포로 나선 전다빈과 이선우가 또다시 IBK기업은행 코트를 폭격하며 16-11로 점수차를 벌렸다. 19-15에서 박혜민의 퀵오픈이 가로막히고 이선우의 백어택이 라인밖으로 벗어나면서 19-17까지 쫓겼지만, 박혜민이 분위기를 다시 잡는 퀵오픈을 성공시키며 정관장은 한숨 돌렸다.
IBK기업은행도 끈질겼다. 22-19에서 황민경의 오픈 공격과 최정민의 블로킹, 전다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22-22 동점에 성공했고, 일진일퇴 공방전 끝에 결국 24-24 듀스 승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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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가 16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최정민과 이소영이 각각 10점, 9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이선우와 전다빈이 각각 18점, 15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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