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이었다" 로버츠 극찬…'159km' 사사키 3이닝 5K 괴물투 펼쳤다

컨텐츠 정보

본문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 로키의 시범경기 첫 투구를 보고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괴물 신인'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사사키는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를 상대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사사키는 공 46개로 3이닝을 마쳤는데, 이 가운데 스트라이커가 26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9.2마일에 달했으며, 98.5마일이 넘는 공이 10개였다. MLB닷컴으로부터 20-80 스케일에서 80점을 받은 스플리터는 스윙 8개를 유도했는데, 이 가운데 7개가 헛스윙이었다.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 로키의 시범경기 첫 투구를 보고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환상적이었다"고 기뻐했다.

로버츠 감독은 "시속 99마일 패스트볼이 많았다. 스플리터로도 여러 차례 스트라이크를 잡아 냈다"며 "감정 조절도 잘했다. 다저스를 위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특히 스플리터에 대해선 "강속구처럼 보였다. 어떤 공은 똑바로 떨어지고, 오른쪽으로 떨어지고 왼쪽으로 떨어졌다. (포수도) 잡기 어려웠다"고 치켜세웠다.
사사키는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를 1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무려 시속 99마일이 찍힌 강속구였다.

다음 타자 오스틴 윈스 역시 역시 99마일 패스트볼로 윽박질렀다. 하지만 98마일 패스트볼이 강타당해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 사사키는 최고 구속 99마일 패스트볼에 주무기인 스플리터, 그리고 슬라이더를 이날 경기에서 활용했다. 특히 스플리터는 스윙을 7회 유도했는데, 이 가운데 6회이 헛스윙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첫 피안타 이후 사사키는 흔들렸다. 다음 타자인 스투어트 페어차일드에게 던진 시속 96.9마일이 몸에 맞는 볼이 되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무기인 스플리터를 활용한 것이 적중했다. 스플리터로 프리들을 루킹 삼진처리하더니 맷 맥레일 역시 87.3마일 스플리터를 활용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에도 스플리터가 돋보였다. 선두 타자를 2루타로 내보냈지만 오스틴 헤일리를 스플리터로 삼진 아웃시키며 한숨돌렸다. 2사 주자 2, 3루에선 노에비 마르테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 냈다.

7회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오스틴 웨인에게 포심과 패스트볼, 슬라이더로 2스트라이크 1볼을 만든 뒤, 낙폭이 큰 85마일 스플리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다음 타자인 헥터 로드리게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한 사사키는 신시내티 유망주 카를로스 호르헤를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자신에게 예정됐던 3이닝을 마무리했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가 2월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피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사키는 지난달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한 비공식 시뮬레이션 경기에 출전한 사사키는 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당시 최고 구속이 90마일 대 중반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날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99마일로 끌어올렸다.

팀 동료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다저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사키를 태그하며 일본어로 "수고했어"라고 축하했다.

다저스는 다음 달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서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시리즈를 치른 데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아시아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1차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선발 등판이 확정된 가운데 사사키는 2차전 선발을 노리고 있다.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분명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시즌을 개막할 기회 자체는 드물다"고 입을 연 뒤 "신인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훨씬 더 특별하다. 그래서 지금은 그 경기를 준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1선발인 블레이크 스넬이 다저스 홈 개막전 등판을 원하고 있어, 도쿄에서 열리는 개막 두 번째 경기는 사사키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우완 투수 사사키 로키가 2월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라이브 피칭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사키는 지난 4시즌 일본프로야구(NBP)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394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과 505탈삼진 88볼넷을 기록했다. 시속 160km를 넘기는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위로 평가된다. 여기에 필살 구종으로 슬라이더까지 추가해 가치를 올렸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와 경기서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웠고, 일주일 후 재등판한 경기에선 8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던지지 않아 위험요소가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한 사사키는 오타니, 야마모토 못지않은 정상급 투수였다.

한편 2025년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3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일본야구의 심장으로 불리는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도쿄시리즈는 스포티비에서 중계한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선물 토토모던 EVENT
  • 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