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김혜성 마이너행 가능성 신경 쓰네…"수비-주루 좋지만 타격은 우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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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강등 가능성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4일 "김혜성이 같은 한국 선수에게 자리를 뺏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혜성의 타격 부진이 지속되면서 시즌 개막을 마이너에서 맞이할 가능성을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다저스 구단의 2025 시즌 개막 엔트리 26명을 예상하면서 김혜성을 제외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격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2024 시즌을 마친 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는 야수층이 두터운 탓에 김혜성 영입이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김혜성은 계약 조항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부분도 팬들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다저스는 김혜성에게 '진심'이었다. 2024 시즌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던 내야수 개빈 럭스를 김혜성과 계약 직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2025 시즌을 앞둔 일종의 선수단 교통정리였다.



김혜성은 럭스의 트레이드로 2025 시즌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다. 다저스는 여기에 김혜성의 빠른 발, 안정된 수비, 야구 센스를 폭넓게 활용하기를 원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중순 다저스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주 포지션 2루수는 물론 유격수, 외야수까지 수비를 소화하면서 자신의 유틸리티 플레이 능력을 뽐냈다. 시범경기 시작 이후에도 여러 포지션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문제는 타격이다. 김혜성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으면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혜성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시범경기 타율 0.118(17타수 2안타)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다.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MLB닷컴의 경우 당초 2025 시즌 다저스 중견수가 예상됐던 토미 에드먼이 2루수로 이동하는 시나리오를 예상 중이다. 에드먼은 유격수, 2루수, 외야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잘 알려져 있다.



'풀카운트'는 김혜성이 KBO리그 시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단 한 차례뿐이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함께 다뤘다.

'풀카운트'는 "김혜성은 한국에서 4년 연속 베스트9에 해당하는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수비, 주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도 "KBO리그에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건 지난해뿐이었기 때문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성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과 물음표가 붙는 시선을 지워내기 위해서는 결국 시범경기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5일부터 다저스의 시범경기 일정이 재개되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한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퍼포먼그를 보여줘야 한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페넌트레이스 공식 개막전을 미국이 아닌 해외에서 치른다. 시카고 컵스와 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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