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도 바람 도움 받았잖아" 이렇게까지 김혜성 깎아내리나, 美 언론 마이너행 전망…거부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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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의 마이너리그행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첫 홈런까지 ‘바람의 도움’으로 깎아내리며 타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포지션 경쟁을 다루며 김혜성에게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리는 중견수, 2루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대해 매우 명확하다”며 2개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은 ‘기본적으로 이 경쟁은 토미 에드먼이 대부분의 시간을 어디서 보낼지, 그리고 누가 다른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에 달렸다’며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를 다시 데려온 것은 김혜성이나 앤디 파헤스, 둘 중 한 명만 남게 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면서 야수진 로스터 끝자리를 두고 김혜성과 파헤스의 경쟁이라고 봤다. 

이어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올봄에 고전하고 있다. 지난 2일 홈런은 바람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안타에 불과했다’고 첫 홈런을 깎아내렸다. 

김혜성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회 트리스탄 벡의 초구 시속 91.6마일(147.4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당시 좌측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타구가 더 뻗어나갔다.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5회말 1사에서 LA 다저스 김혜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3.02 / [email protected]

바람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고, 시범경기 전체로 보면 이런 혹평도 피할 수 없다. 상하체 자세와 움직임을 모두 바꾼 새로운 타격폼에 적응하느라 시범경기 8경기 타율 1할1푼8리(17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볼넷 8삼진 출루율 .250 장타율 .294 OPS .544로 부진을 거듭 중이다. 

디애슬레틱은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에 대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스윙을 개선하려면 시간과 반복 연습이 필요한데 LA에선 이 모든 것을 하기 힘들 수 있다’며 당장 성적을 내야 할 메이저리그에선 타격 조정을 할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저스는 2루수 외에 여러 포지션에서 김혜성을 기용해 좌타자 옵션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김혜성의 타격이 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김혜성이 이번 겨울에 받은 다른 제안과 달리 다저스 계약은 마이너행에 그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마이너 거부권이 없는 점도 강조했다.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5회말 1사에서 LA 다저스 김혜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3.02 / [email protected]

로버츠 감독은 “정말 좋은 타자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타자의 차이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며 “난 김혜성이 투스트라이크에서도 공을 맞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히팅존을 조금 더 선택적으로 타격하는 게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의 경쟁자인 외야수 파헤스에 대해 ‘다저스 포스트시즌 역사상 첫 멀티 홈런을 친 신인으로 1년 전에 번쩍였다. 그에겐 확실한 기술이 있다. 파워와 함께 좌투수 상대(107타석 OPS .917)로 강점이 있어 중견수 자리에서 에드먼의 플래툰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개막 로스터 승선에 무게를 뒀다. 

로버츠 감독은 “난 실적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매일 평가를 하지만 시범경기 숫자는 전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적이 없는 김혜성으로선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하다. 오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남은 10경기에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앞으로 열릴 시범경기 8경기와 함께 일본에서 치를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까지 김혜성에겐 생존 경쟁의 무대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9회말 1사 1,2루에서 LA 다저스 김혜성이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2025.02.26 /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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