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해졌던데 하나 사” 11억에 두산 택한 다저스맨, 인성도 특급…19세 루키에 MVP 상금 쾌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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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투수 잭 로그가 스프링캠프 MVP 상금을 신인투수에게 전달한 미담이 전해져 화제다.
두산 관계자는 4일 “잭 로그가 MVP 수상 직후 막내 투수 홍민규를 불러 MVP에 주어진 소정의 상금을 그대로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일을 끝으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함께 캠프 투수 최우수선수(MVP)로 잭 로그를 선정했다. 잭 로그는 2차 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치른 실전 2경기에 등판해 5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에 MVP 상금을 받았는데 이를 돌연 신인투수에 쾌척하는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잭 로그는 "모든 투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내가 MVP를 받을 줄 몰랐다. 영광이다"라며 “받을 자격이 있는 막내 (홍)민규에게 상금을 전달한다. 이번 미야자키 캠프를 통해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라고 특급 인성을 자랑했다.
상금을 받은 홍민규는 “정말 고맙다. 잭 로그가 '신발이 해졌는데 좋은 걸로 하나 사길 바란다'라면서 상금을 건네줬다”라며 “캠프 기간 옆에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고 그게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 시즌이 시작되고 좋은 결과를 낸 뒤 잭에게 꼭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두산은 작년 12월 메디컬 이슈가 발생한 토마스 해치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고, 고민 없이 잭 로그를 택했다. 스위퍼를 던지는 좌완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80만 달러(약 11억 원)를 투자했다.
2022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잭 로그는 빅리그 3시즌 통산 19경기(10경기 선발)에 등판해 70이닝을 소화하며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다. 2023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024시즌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는 지난해 24경기(13경기 선발)에 나가 93⅔이닝 동안 75피안타 평균자책점 2.69로 호투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87경기(68경기 선발) 355⅓이닝 21승 25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07이다.

잭 로그는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싱커, 체인지업, 커터에 스위퍼를 구사한다. KBO리그에 흔치 않은 좌완 스위퍼가 주무기다. 두산 관계자는 “로그는 3년 동안 꾸준히 관찰했던 선수로 독특한 투구폼에서 나오는 숨김 동작(디셉션)이 좋아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잭 로그는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스위퍼의 각이 컸고, 커터가 좌타자 몸쪽을 파고들었다. 라이브피칭 때 잭 로그의 변화구를 경험한 두산 좌타자들은 하나같이 공이 무섭게 날아온다고 말했다. 잭 로그는 첫 라이브피칭에서 구속을 150km까지 끌어올렸는데 제구 및 커맨드 또한 1선발 콜 어빈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야탑고를 나와 2025 두산 3라운드 26순위로 뽑힌 홍민규는 두산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2차 스프링캠프까지 완주했다. 일본 미야자키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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